2020-10-27 10:01 (화)
삼성전자, 미국 ‘버라이즌’ 5G 통신장비 수주…8조 ‘잭팟’ 터졌다
삼성전자, 미국 ‘버라이즌’ 5G 통신장비 수주…8조 ‘잭팟’ 터졌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10.0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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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 8조원대의 5G 통신장비를 수주해 화제다.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의 해외 5G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리치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청사진을 조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국내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따내며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7일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미화 6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를 할 계획이다.
글로벌 5G 시장 확대에 탄력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의 3.43%에 달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다른 글로벌 5G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수주로 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메우면서 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가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첫 경영 행보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찾기도 했다. 가동식 행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그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 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긴밀하게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계약을 앞두고도 베스트베리 CEO와 여러 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수주 성과는 이건희 회장이 주도했던 반도체와 달리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노력으로 결실을 본 사업 분야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사업 결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겨냥한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5G) 칩을 수주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의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4-시리즈의 생산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4-시리즈는 중국 샤오미(小米)와 오포, 모토로라 등이 구매자로 알려진 중저가형 5G 칩으로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과도 생산 계약 따내

퀄컴은 지난해까지 플래그십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시리즈로만 5G 제품을 출시했다가 올해 들어 중고가형 7-시리즈와 6-시리즈의 5G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주로 7-시리즈 생산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초에는 퀄컴 5G 모뎀칩 ‘X60’ 일부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과 관련해 “우리 기업과 산업이 나가야 할 바를 잘 보여준 쾌거”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9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제1차 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국가 간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가속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차관은 “미·중 갈등 속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하드웨어 분야의 기술력 ‘초격차’를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진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는 단기간 집중 투자를 통해 압축적으로 기술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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