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언택트 시대 수혜주 ‘카카오게임즈’…가능성 엿보니
언택트 시대 수혜주 ‘카카오게임즈’…가능성 엿보니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10.0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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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성장성 프리미엄 ‘눈길’

 

언택트 시대 최고의 수혜업체를 꼽으라면 온라인 게임업체를 들 수 있다.
비대면에 최적화된 온라인 게임은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화제다. 리치에서는 언택트 시대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가능성을 엿봤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의 수혜주로 등극하고 있다. 비대면의 특성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단연 ‘카카오게임즈’다.
지난 9월 10일 증시 상장 첫날에는 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30% 추가 상승)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코스닥 입성과 함께 시가총액 5위권으로 뛰어오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단연 화제성 최고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뛴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보다 두 배 뛴 4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는 공모가(2만4000원) 대비 160%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3만8400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제약(4조4333억원)은 시총 6위로 밀려났다.
카카오게임즈의 ‘따상’은 이미 예상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총 58조5543억원이 몰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역대 최대 기록(30조9899억원)을 2배 가까이 웃돌았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성장성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 출시가 임박한 점,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후 상한가 행진은 멈췄지만 여전히 카카오게임즈가 언택트 시대의 수혜 업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2016년 4월 다음게임과의 합병으로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는 퍼블리셔(배급사)로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11월 1일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양수하며 세를 넓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주 사업 영역은 게임 개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과 외부에서 개발한 게임을 소싱해 퍼블리싱하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엑스엘게임즈·애드페이지 등 자회사를 두고 PC와 모바일 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등이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검은사막’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수년간 PC방 점유율 1위를 고수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장점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8월 3일 공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의 경쟁 우위에 대해 “빅데이터를 통한 타깃 마케팅과 함께 카카오톡 로그인, 원스톱 인증, 친구와 게임하기 등 쉽고 다양한 게임 접근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상반기 매출도 ‘선방’

코로나19 시대에 매출도 선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2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28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3.7%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57%에 이른다고 카카오게임즈는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와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보유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대주주가 되며 기존 프렌즈게임즈를 중심으로 하는 캐주얼 게임부터 시작해 하드코어 게임까지 출시할 수 있는 개발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또 게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 전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는데 이를 개발력 강화와 신규 지적재산권(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위상을 제고하는데 쓸 계획이다.
지난 9월 16일에는 위메이가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 출시를 앞두고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소셜 마케팅, 사전예약 광고 등 특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미르’ IP와 카카오플랫폼 연결로 고도화된 게임 맞춤형 마케팅도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미르4에 최적화된 맞춤형 소셜플랫폼모델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게임 출시를 위해 이용자층을 세분화한 밀도 높은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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