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13:02 (수)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손잡은 까닭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손잡은 까닭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11.23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조 ‘유럽 5G 시장’ 공략한다

 

SK텔레콤이 5G 기술의 발전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 및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리치>에서는 한국 중소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한국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협약의 핵심을 짚어봤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11월 6일 오후 영상 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회사(Joint Venture)는 양사가 50:50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각이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된다.

2023년 약 11조원 시장 공략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앱마켓, AR/VR, MEC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맞게 최적화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독일 주요 8개 도시(베를린, 함부르크, 본, 쾰른, 뮌헨, 프랑크프루트, 라이프치히, 다름슈타트)에서 실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합작회사는 시범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를 2021년 상반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첫 타깃인 전 세계 인빌딩 솔루션 시장은 2023년 약 103억3000만 달러(약 11조6200억원)로 매년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출처 : Markets and Markets). 아직 5G 중계기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양사의 경쟁력을 합친 합작회사가 활약할 수 있는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양사는 빠른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독일에서 기술 검증과 고객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언택트 솔루션과 원격 지원 체계를 구축해 팬데믹 속 글로벌 협력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수년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 ‘5G 기술 합작회사’는 SK텔레콤 및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국 중소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한국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RF 중계기 등 핵심 장비 개발에 있어 한국 장비사와 협업해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과 함께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합작회사는 중계기 기술로 시작해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두 회사 모두에 중요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팬데믹 상황 속 양사 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 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5G 기술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인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최남단 이어도에 ‘5G 깃발’을 꽂아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8일 대한민국의 남쪽 맨 끝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국내 최초로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이어도 위에 구축된 기지로 우리나라 해양 연구와 기상 관측을 수행하는 곳이다.
해양과학기지에서 실시간으로 수온, 파랑, 풍속, 방사능 등 해양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국립해양조사원에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연중 3/1 이상 안개가 발생하는 기후 때문에 원활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최남단 이어도에서도 5G 기술 선보여

SK텔레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과학기지에 ▲5G 인프라 구축 ▲위성통신망과 5G망 연동 위한 전송망 증설 ▲기지 내 CCTV와 연동 지원 등을 제공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를 통해 해양과학기지는 기지 주변 탐사선과 해양측정 장비 간에 디지털 위치와 정보를 빠르게 수집·분석할 수 있고 이를 연구원의 태블릿이나 휴대폰 등으로 실시간 제공이 가능해 연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엔지니어가 직접 기지에 가지 않아도 기지 상황 모니터링과 탐사선, 수중 글라이더 등 선박운항관리 점검 및 유지보수 등이 가능하다. 해양관측 외에도 초고화질 CCTV를 통해 이어도 주변 실시간 이상징후 탐지가 가능하다.
SKT 강종렬 ICT Infra센터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이를 통해 감시 체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육지를 비롯해 해상까지 다양한 생활권에서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