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김현호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장
김현호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장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0.12.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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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자세로 고객을 대하겠다”

 

“농업인과 함께하고 지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 섬김의 자세로 고객을 대할 것이다.”
김현호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장이 지난 1월 6일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다.
그는 또 임직원들에게 사회적으로 공직자 행동에 대한 윤리적 잣대가 엄격해진 만큼 청렴한 업무자세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11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리치에서는 그 시간동안 자신의 포부와 철학에 충실하며 지역민과 함께 하고 있는 김 지사장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김현호 지사장의 평소 경영철학은 직원들이 즐기면서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일과 직장을 신나는 놀이감, 놀이터라고 생각하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 업무성과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신념에 기인하고 있다.


“농업인·지역민에게 항상 감사하다”

“지사 직원들과 함께 농업생산기반조성, 지역개발, 수자원관리, 농지은행 등 공사 본연의 역할을 현장에서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농업인 및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공사 본사와 정부 부처에 건의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 지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있다. 공사 비전인 ‘활기차고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 달성에 기여한다는 게 그것이다. 이를 위해 크게 세 가지 사항에 역점을 두고 지사 경영에 임하고 있다. 그 경영의 맥은 ‘농업인·지역민과 함께 한다’로 통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깨끗한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지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리 지사는 농업인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용수확보 및 공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점검과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도 있다.”
또한, 농촌지역 삶의 질과 소득증대 향상을 위해 계획 수립부터 준공이후 운영까지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5개 지구에 기초생활 기반확충과 지역경관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다. 도농 간 소득격차,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한 양극화 해소와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농지은행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소득 정체, 고령화, 수급불안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촌을 지켜주고 있는 농업인 및 지역민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수시로 현장을 찾아 농업인과 지역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지사장은 취임 때부터 농업인과 함께하고 지역민에게 사랑 받기 위해 섬김의 자세로 고객을 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농업·농촌의 발전을 뒷받침 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고 농업인들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공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사 직원들도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 우리 직원들은 저와 함께 지사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파트너다. 직원들이 각자 맡은 바 업무에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사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사장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개군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성사가 꿈”

김 지사장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사에서는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모토로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그는 그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후주택 전기시설 점검·교체를 통한 ‘화재 없는 안전마을 만들기’ ▲독거노인 등 농촌 소외계층에게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드리고 안부를 확인하는 ‘행복한 진짓상’ ▲일손부족 농가를 지원하는 ‘영농도우미’ 활동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공사는 농업인의 영농정착과 경쟁력 강화, 노후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농지은행 사업을 시행하여 농업인이 농업에 진입하면서부터 성장·은퇴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농지은행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 지사장에 따르면 고령의 은퇴농과 전업하는 농가의 농지를 매입·비축하고 2030세대 등에게 우선적으로 농지를 임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득절벽에 처한 고령 농업인에게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원하는 농지연금사업,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지원을 위한 경영회생지원사업 등 농촌경제 활력증진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지연금제도란 고령 농업인의 노후 소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인 농업인이라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매월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농지연금은 농업인이 연금을 받으면서도 가입된 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임대해서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농지은행 사업 중에서도 농지연금 분야에 대해 집중을 더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과 지역민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입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우리 지사에서도 지난 2011년부터 누적 가입건수 300건에 총 192억원을 지원하여 농업인의 안정된 노후생활 영위에 기여하고 있다.”
김 지사장에게는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 양평군 개군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신규사업지구로 지정받는 게 그것이다. 그는 이 사업의 성사를 위해 연초부터 국회와 농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에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신규사업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평군 개군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농업용수가 부족한 개군·지평면 일대 농경지 611ha에 남한강 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양수장 1개소와 용수로 17.2km를 설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비는 약 3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터”

김 지사장은 “입사한지 올해 햇수로 30년인데 이제는 남은 직장생활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깊게 생각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면서 “‘내가 다니는 이 회사는 후배들에게 빌린 것이며 따라서 돌려줄 때는 더 잘 만들어 원래 주인인 후배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그는 퇴직하면 아내와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을 함께 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동안 부족했던 남편 노릇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지만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은 코로나19를 훌륭히 이겨내고 모두 소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리치> 독자들에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 지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 경영관리실 경영관리부장과 기획조정실 기획총괄부장, 충북 옥천·영동 지사장, 투자사업처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7년 경영평가결과 유공으로 재정경제원장관표창과 2003년 국가기강확립대책추진 유공으로 농식품부장관표창을 받았다.  김은정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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