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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간 중심의 AI 연구한다”
삼성전자, “인간 중심의 AI 연구한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0.12.0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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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포럼 2020’ 개최 ....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가 제4회 ‘삼성 인공지능(AI) 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열고 세계 석학들과 미래 AI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함께 했다. 이들은 이번 포럼에서 향후 70년 안에 인간 수준의 AI 탄생을 낙관하면서도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필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리치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을 따라가 봤다.

 

삼성전자가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삼성 AI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삼성 AI포럼’은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최근 팬데믹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인간의 삶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첫째 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어 전 세계 AI 분야 연구자와 학생들이 세계적인 석학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역할 강조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AI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팬데믹, 자연재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저명한 연구자들과 함께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영감을 얻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미 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째 날 ‘삼성 AI 포럼’의 공동 의장이자 올해 ‘삼성 AI 교수’로 선임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인과 관계 표현의 발굴’을 주제로 강연했다. 벤지오 교수는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초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미래 시스템이 아이가 학습하는 방식과 견줄 만한 지능을 갖기 위해서는 비(非)지도 학습을 바탕으로 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상인식에 널리 쓰이는 ‘합성곱 신경망’을 개척한 미국 뉴욕대학교 얀 르쿤 교수는 ‘자기 지도학습’ 관련 최신 모델을 발표했다. 자기 지도학습은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정답을 찾아내 학습하는 방식으로 사람 수준의 문장을 생성하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
이날 얀 르쿤 교수는 “아직까지는 동물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조각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적어도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규모에 도달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첼시 핀 교수는 ‘대칭 현상을 발견하기 위한 신속한 적응’을 주제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함돈희 펠로우는 ‘두뇌의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제니퍼 워트만 본 박사는 ‘기계학습 전반의 이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제니퍼 워트만 본 박사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계학습 시스템을 설계할 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과정에 대한 규제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둘째 날에는 삼성리서치 주관의 ‘삼성AI포럼 2020’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둘째 날 포럼 주제인 ‘인간 중심의 AI’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자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일맥상통하다”고 강조했다.
승현준 소장은 “연구 자유도가 높은 학문적 연구와 달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들의 연구에는 극복해야 할 제약이 많다”면서 “이러한 제약이 기업의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도전과 연구 방향 제시

특히 AI 연구가 추구해야 할 큰 그림의 예로, AI 기술이 적용된 삼성 제품과 서비스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AI 연구자들이 극복해야 할 기술적 도전과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승 소장은 삼성전자가 비전과 그래픽, 음성과 언어, 로보틱스 등 전통적인 AI 분야는 물론 온 디바이스 AI 분야와 AI를 통해 삶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과 웰니스 분야도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각 분야가 당면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연구 현황, 글로벌 대학·기업과의 협력 성과와 파트너십도 함께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승 소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AI가 어떻게 우리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보다 심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 ▲자연어 처리 세션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크리스토퍼 매닝 교수 ▲비전 세션에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데비 파릭 교수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세션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수바라오 캄밤파티 교수 ▲로보틱스 세션에는 삼성리서치 뉴욕 AI센터장 다니엘리 부사장이 발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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