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청신호 깜빡깜빡 “기대감 높여볼까”
청신호 깜빡깜빡 “기대감 높여볼까”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0.12.15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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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부는 솔바람…“희망이 보인다”

 

증권가에 솔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세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미국 새정부 출범과 재정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강세장 진입이 예상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여러 국내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희망이 보인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리치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SK증권…구경회 연구원
“은행업종, 기대감만으로도 주가 오를 수 있다”

은행업종 투자의견에 대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최우선주로 KB금융[105560]과 JB금융지주[175330]를 꼽는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하던 순이자마진(NIM)이 저점을 통과 중이고 원화 강세로 인해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은행업종지수는 3월 저점대비 64% 상승했지만 아직도 PER 4.7배, PBR 0.37배에 불과해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좋고 3분기까지 실적도 좋아서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1.5% 증가할 것이며 J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0.2%로 상승했고 향후 내부등급법 적용 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장기적으로 타 은행 대비 배당 증가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KB증권…김준섭 연구원
“통신서비스, 5G 서비스는 긁지 않은 복권”

5G B2B 시장이 본격 개화하며 주가에 촉매(Catalys) 작용 통신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통신서비스 주가 흐름의 주요 동인으로 5G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진척 동향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IT업계에서 MEC(Multi-channel Edge Computing, 이하 MEC)가 화두로 부상 중에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5G 서비스를 먼저 출시했던 국내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MEC 관련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이 개발되면서 기업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17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우선주로 KT[030200]를 제시하는데 이는 2021년에도 5G B2B 사업의 실적이 통신사 전반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나 KT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B2B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주가의 동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이현지 연구원
“미디어업종, 내년은 슬슬 영화에 주목해보자”

미디어업종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 관건은 헐리우드 영화의 부재인데 헐리우드 콘텐츠 개봉은 주로 뉴욕과 LA 지역 극장에서의 개봉 여부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의미 있는 점은 기대작들이 개봉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무관하게 관객 수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미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개봉 당시 일시적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명을 상회하며 기대작 효과를 증명했다.
올해 개봉을 연기한 헐리우드 대작들이 2021년 1분기 개봉을 준비 중인데 내년 상반기 영화관에 볼거리가 풍부해지면 관객 수 회복은 시간문제로 여전히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장 크게 오를 업종임은 분명한 만큼 내년을 바라보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투자…심은주 연구원
“음식료, 수출주의 실적 개선 지속 전망”

음식료와 담배, 건기식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유지를 제시하며 최우선 종목으로 내년 중국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오리온(17만원)과 코어 사업부의 이익 레벨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CJ제일제당(62만원), 내년 중국 및 인도 등으로 유의미한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콜마비앤에이치(8만5000원)등을 꼽는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 업체의 글로벌 보폭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고 매크로 환경(원화, 곡물가 안정세)도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 주요 커버리지의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8%와 10.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높은 베이스 감안 시 내년 실적 모멘텀은 다소 둔화가 불가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의 견조한 탑라인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년 미국 수출주에 주목해야 했다면 2021년은 다시 중국 수출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돼 신규 사업 안착 시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조보람 연구원
“핀테크산업 결제서비스는 융합의 시대”

결제서비스업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는 침체됐으나 온라인/모바일 커머스가 진화하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결제서비스업의 호황기를 이끌고 있다.
국내 온라인/모바일 결제 증가와 간편결제 서비스의 대중화에 따라 VAN(Value Added Network), PG(Payment Gateway), 간편현금결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동반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결제서비스는 결제의 간소화 트렌드로 전자화, 융합/상호침투 구조적 성장 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핀테크산업 하 결제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업종 내 최우선주로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세틀뱅크[234340]를 제시한다. 아울러 성장성 및 매출 다각화 측면 등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KG이니시스[035600]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유지한다.  

 
현대차증권…노근창 연구원
“반도체, 내년 4월부터 호수의 얼음 녹기 시작”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10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2.5% 증가한 NTD 1193억원을 기록했고 하이실리콘 이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호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하이퍼스케일 서버 선행 지표인 Aspeed의 10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9.7% 감소한 NTD 1.9억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투자한 서버의 교체 주기 도래에 따라 클라우드 회사들의 서버 발주가 예상됐지만 인텔l 10nm 서버 CPU인 아이스레이크(Ice Lake) 출시가 늦어지면서 해당 수요도 함께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해 12월에 아이스레이크 익스트림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모델은 수요가 작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일정을 맞추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륨 모델인 아이스레이크 제품은 오는 2021년 4월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말까지 서버 D램 가격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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