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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섬이자 대륙이 만든 아름다운 유산‘오스트레일리아’
거대한 섬이자 대륙이 만든 아름다운 유산‘오스트레일리아’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0.12.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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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유산과 원주민 유적 공존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는 지난 1788년 1월 26일 영국이 최초로 유럽인 정착지로 삼아 영국 연방으로 되었다가 1901년 1월 1일 부로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으로 발족했다. 정식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이다. 여러 세계유산지 중 세 곳을 선택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토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태즈메이니아(Tasmania) 섬으로 구성된다. 북쪽은 티모르 해, 동쪽은 산호 해, 태즈면 해, 남쪽과 서쪽은 인도양으로 둘러싸여 있다.


울루루-카타 추타 국립공원

울루루-카타 추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은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광활한 붉은 모래 평원에 형성된 웅장한 지질 구조가 특색이다. 거대한 단일 암석인 울루루와 울루루 서쪽에 있는 바위 돔(Dome) 카타 추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사회가 지켜 온 전통 신앙 체계의 일부를 이룬다.
울루루는 습곡과 단층, 주변 암석들이 침식을 거치면서 노출된 단단한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암괴인 울루루는 아랫부분 둘레가 9.4km에 달하고 경사가 80도까지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으며 윗부분은 비교적 편평하다.
카타 추타는 돔 모양으로 경사가 기울어진 결 고운 화성암의 유리질 결정과 화강암,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36개의 암석들이 모여 산을 이룬다. 꼭대기가 반구형이고 측면은 수직에 가깝게 가파른 계곡 사이에 끼어 있다.
울루루는 ‘지구의 배꼽’이라고도 하고 ‘세상의 중심’이라고도 불려진다. 그만큼 원주민의 성소로서 귀한 성지가 되고 있다. 이에 일찌감치 1987년 세계유산지로 지정됐다.


블루마운틴 산악지대

블루마운틴 산악지대(Greater Blue Mountains Area)는 네피언 강(Nepean River)의 서쪽 부분을 시작으로 푸른빛의 산악지대를 말한다. 이 지대는 온대성 유칼립투스(Eucalyptus) 분류군에 속하는 91종의 나무와 광범위한 서식지에 자생하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블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은 유칼립투스 나무의 영향으로 산이 파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악 지대 대부분은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깊은 협곡은 760m 깊이나 된다. 여러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의 모습대로 세 자매(Three Sisters) 봉우리가 보이고 상당한 희귀종과 멸종 우려 종 까지 서식하는 곳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물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지대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는 1973년에 준공됐다. 건축 형태와 구조적 설계가 창의력과 혁신의 방법의 결정체로 여겨진다. 2개의 주 공연장과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장소를 덮는 서로 맞물리는 3개의 조가비 모양의 둥근 천장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건물의 프로젝트는 1957년 국제 공모전에서 당선된 덴마크 건축가 이외른 우촌(Jorn Utzon)에 의한 설계로 근본적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이곳은 바닷가의 뛰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세워진 훌륭한 도시적 조형물로 3단계를 거쳐서 완성됐다고 한다.
1단계는 연단(1958~1961년)을, 2단계는 조가비 형태의 둥근 천장(1962~1967년)을, 3단계는 유리벽 및 인테리어(1967~1973년)를 차례대로 완성해 갔다. 이 건물은 20세기 건축의 걸작이며 건축학적으로 세계적인 중요한 상징물이 됐고 여전히 20세기 후반까지 지속적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 ‘가득’

17세기 네덜란드의 모험가들이 제일 먼저 오스트레일리아를 발견해 ‘새로운 네덜란드’라는 뜻의 ‘뉴 홀랜드(New Holland)’로 시작됐으나 결국 영국 출신의 제임스 쿡 선장에 의해 영국 연방이 된다. 그 출발점은 영국의 죄수 폭증과 미국과의 전쟁 이후 유배지로서 건설되고 정복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원주민 애버리진(Aborigine)이 약 100만 명 정도, 그리고 300여 개의 부족 국가가 있었다. 그들이 이루어 놓은 문화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거대한 섬이자 동시에 대륙이다. 자연적인 유산과 원주민의 유적이 함께하는 세계 유산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유산지들이 이해 논리를 뒤로 하고 인류의 자산으로 잘 관리 보호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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