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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코로나 시대, 서점가 강타한 재테크 열풍 현장
불안한 코로나 시대, 서점가 강타한 재테크 열풍 현장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1.01.0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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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책 읽는다

 

코로나19가 도서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면서 투자 관련 경제경영 도서와 자기계발 도서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주식 투자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면서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고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리치에서는 코로나 시대 주목받는 서적들을 살펴봤다.

 

코로나19 시대 수혜를 입은 업계 중 하나는 ‘출판계’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독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체 서적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전체 서적 판매량이 7% 이상 신장했다. 일부 분야는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핫한 분야는 재테크 관련 서적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20년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재테크와 자기계발 분야 서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식 투자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가 되면서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고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주린이’ 들이 선택한 책은 ‘이것’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더 해빙’(이서윤·홍주연 지음, 수오서재·사진), 2위는 ‘돈의 속성’(김승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이다. 재테크와 관련한 책은 6위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존리 지음, 지식노마드), 7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윤재수 지음, 길벗) 등 상위에 다수 올랐다.
이중 1위 서적인 ‘더 해빙’은 자기계발 분야로 분류되지만 ‘부의 기운이 따르는 습관’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


주식·증권 분야 도서 구매자는 30대(36.7%)와 40대(35.2%)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구매자 비율로, 지난해 27.8%에서 올해 37.8%로 10%포인트나 폭증했다.


이 같은 재테크 서적 열풍은 교보문고와 예스24, 인터파크가 꼽은 2020년 결산 키워드에서도 나타난다.
교보문고는 올 한해 결산 키워드로 ‘PAUSE’를 내세웠다. ‘잠시 멈춘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단어의 스펠링을 따 ▲팬데믹(Pandemic) ▲나홀로(Alone) ▲언택트(Untact) ▲주식(Stock) ▲교육(Education)이 올 한해 독서 트렌드이었다고 발표했다.
예스24도 ▲위드코로나 ▲홈스쿨링 ▲재테크의시대 ▲하이브리드교양 ▲미디어셀러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인터파크 역시 ▲코로나 ▲요즘책방 ▲부의기술 ▲집스토랑 ▲스크린셀러 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자기계발과 경제 분야 도서 ‘눈길’

인터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 중 하나로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고 회사원들도 장기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불안감 속에 출판가에서는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붙은 주식 광풍이 ‘주린이’들을 탄생시켰고 공모주 청약 열기로 재테크 서적 가운데서도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상위권을 차지하던 에세이 분야가 자기계발과 경제경영 분야에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재작년의 경우 경제경영과 자기계발 분야 도서가 각각 1권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1~2위를 포함해 총 5권으로 종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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