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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목할 만한 ‘공모주를 찾아라’
2021년 주목할 만한 ‘공모주를 찾아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1.01.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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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 등 주목

 

지난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공모주 열풍’ 이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주들이 대거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공모주 투자 열풍은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리치에서는 올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지난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며 역대 최고의 공모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 제외) 65개사의 공모 금액 합계는 약 5조64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의 공모 금액 8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연이어 상장하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이어졌다.


“2021년에도 IPO 큰 장 선다”

연말에도 공모주 투자 열기는 이어졌다. 공모 청약에 나선 지놈앤컴퍼니가 경쟁률 1000대 1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공모주 청약에서 1175.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간사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공모주식수의 20%인 40만주에 대해 4억7004만27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며 “청약 증거금 약 9조4008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지난 12월 7일과 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6000~4만원)의 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총 1482개 기관이 참여해 116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455개(98.1%) 기관이 밴드 상단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놈앤컴퍼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275억원 규모다.


이 같은 공모주 열풍은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장 예정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사업부가 분할돼 지난해 12월 1일 공식 출범한 신설 법인이다.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기업 가치를 최대 50조원으로 평가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급팽창에 따른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물적 분할을 결정한 LG화학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을 2024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배터리 중심의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테라’ 등 다수의 히트 게임을 개발한 크래프톤도 공모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 가치는 최대 30조원에 달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크래프톤은 지난 9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종속회사 펍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별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했다”며 “12월 출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엘리온’의 흥행 여부가 IPO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1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모주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상장 주간사회사 선정 당시 3조원으로 평가 받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가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후보 물질) 위탁 생산(CMO) 비즈니스의 가치 등이 부각되면서 5조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멀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또 한 번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금을 받는 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Wave2)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2월 9일 밝혔다. CEPI가 지난 11월 Wave2 발굴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선정 사례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선정에 따라 BMGF로부터 또 코로나19 개발 지원금을 받게 됐다. CEPI는 BMGF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Wave2를 가동 중이다.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금액은 1000만 달러(약 109억원)다. 앞서 BMGF는 지원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GBP510 개발을 위해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의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모 규모 15조원 달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주목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의 예상 기업 가치는 최대 2조원 규모로 상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이 유럽위원회(EC)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승인받기도 해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PBP1510은 췌장암과 연관된 유전자로 알려진 췌관선암 과발현인자(PAUF)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 PAUF에 결합하는 항체로서 췌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치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희귀의약품위원회(COMP)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시판 허가 과정 지원, 비용 공제, 출시 후 10년간 유럽 시장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PBP1510은 올 6월과 7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빠른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증권 관계자는 “2021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조원으로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IPO 시장이 최근 5년 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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