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 17:07 (토)
손병두 한국거래소이사장 ‘코스닥 시장체계 손본다’
손병두 한국거래소이사장 ‘코스닥 시장체계 손본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1.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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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겠다”

 

한국거래소의 제7대 이사장 자리에 앉은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치>에서는 손 이사장이 그리고 있는 전략들을 좇았다.

 

손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서 30년 넘게 요직을 거친 엘리트 관료로 역대 거래소 이사장 가운데 자본시장 감각과 실무 노하우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하겠다”며 “우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 집중할 예정”

 

손 이사장은 이를 위해 창업 지원과 반값 공유오피스 제공, 상장 컨설팅과 공시 교육 등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 등에 힘쓸 계획이다. 그동안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던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를 설립, 정보 불균형도 해소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대응해 언택트 IR 등 비대면 채널 구축도 지원하고 초기 혁신기업의 디딤돌 시장인 코넥스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스피 3000P, 코스닥 1000P 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을 개선하는 한편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도록 코스닥 시장체계도 개편할 계획을 마련했다. 더불어 우리 경제 재도약의 핵심사업인 K-뉴딜 정책도 지원한다.


손 이사장은 “K-뉴딜 관련 ETF와 파생상품을 확대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과 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기반을 조성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한다. 이를 위해 무자본 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 활동을 강화해 어떠한 형태의 불공정거래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 감시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시장의 제도와 관행도 적극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 영향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더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최근 관심이 높은 공매도와 시장조성자 제도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시장 인프라 선진화와 글로벌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손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장제도와 인프라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거래소 경쟁력의 핵심인 IT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 다양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확대의 초석을 마련하고 야간 거래 투자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자체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시장 파급력이 큰 알고리즘 거래의 관리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으며 “위기의 상시화에 대비, 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시장 운영체계를 갖출 것이고 비상시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자체 DR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CCP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외파생상품의 청산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거래 축약 서비스(Compression)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신상품 공급도 신경 쓴다. 


손 이사장은 “최근 증가하는 해외주식 직구에 대응해 해외 주식 관련 ETP, 주식형 액티브 ETF 등 ETP 상품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및 시장조치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CCP와 정보·인덱스 사업 부문의 역량도 강화한다.


손 이사장은 “올해에는 정부의 방역 노력과 백신의 보급으로 코로나가 종식되고 실물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자본시장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장 활력과 도약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1964년생인 손 이사장은 서울 인창고와 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과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08~2010년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평가한 ‘닮고 싶은 상사’에 3번 연속 선정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 프로필 =========================
▲1964년생
-인창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 학사
-브라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2005년 2월)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 과장(2008년 3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과장(2010년 1월)
-기획재정부 G20기획조정단 단장(2011년 2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국장(2013년 5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2014년 3월~2015년 3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2015년 3월~2016년 6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2016년 7월~2017년 9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2017년 9월~2019년 5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019년 5월~2020년 11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2020년 12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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