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07:47 (금)
‘자산 구성 중심축’을 바꾸고 있는 자산가들 현장
‘자산 구성 중심축’을 바꾸고 있는 자산가들 현장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1.01.2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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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우량주를 노린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우리 사회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보다 주식’이라는 판단으로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사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자산가는 대형주나 우량주 위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산가들의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고액 자산가들이 이처럼 자산 구성 중심축을 바꾸고 있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산가들은 수익률이 높으면서 현금화가 쉬운 주식시장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결과도 좋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비중을 늘린 자산가들 중에는 자산 가치가 급등한 경우도 많다. 이러한 소문이 나면서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규제 정책이 겹치며 그동안 부동산 등에 묶여 있던 자산가들 중에는 증시로 자금을 이동시키기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도체·2차전지주 ‘눈독’

사실 자산가들은 ‘돈맥’을 찾는데 귀재다. 이들은 새로운 투자처에 목말라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기 일쑤다. 현재 주식투자 바람이 불면서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이들은 이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V자 반등 흐름 때 주식을 대거 담아 놓았다가 지금은 차익 실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증시가 과열됐다가 최근 장중 큰 변동 폭을 보이던 코스피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처럼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증시 대기자금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그러면 자산가들은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떤 전략을 짜고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 자산과 투자 시기(타이밍) 분산이다. 단기 조정 가능성 등 시장 예측은 어느 누구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안정성에 기반을 둔 투자를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산가들의 투자전략은 대부분 대형주나 우량주 위주로 주식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자산가들의 경우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은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부 자산가는 앞으로 그룹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가 기대되는 지주사 주식과 코로나 19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저평가 경기민감주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나 2차전지 등 향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의 전략과도 무관하지는 않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제 ‘사자’로 돌아선 자산가들은 삼성전자와 LG화학, SK하이닉스, 네이버(3.29%)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증시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한국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외국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추천한다. 또한 이 종목에 투자하는 자산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의 경우 매수를 해서 당장 더 오르든 떨어지든 배당수익만 따져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크게 높다는데 기인한다.


탈출 쉬운 종목 선호하기도

 

공격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들은 보다 더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분위기다. 예컨대  전기·전자(IT) 성장주에 쏠리기보다는 철강·화학·조선·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는 철칙이 존재한다.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에 유망한 종목이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자산가 중에는 단기로 접근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자산가의 성향은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주식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자산가들은 대부분 비교적 가격 부담은 낮으면서 이익 개선을 내다볼 수 있는 경기 민감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경기회복 전망으로 미국과 빅테크 중심의 성장주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높아졌고 금리가 워낙 낮고 주식시장이 좋다 보니 전반적인 투자 성향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친환경 관련 업종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이 업종이 메가 트렌드가 되어 빅테크 성장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투자로 자산 가치를 높이는 숙련(?)된 자산가들의 접근방법은 다르다. 전망에 근거한 투자보다 투자 자산과 투자 타이밍을 분산하는 분산투자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이들 자산가는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한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투자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은 자산가들을 만나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 대형우량주 위주로 증시가 레벨업했던 사이클과 비슷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단기 과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들은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한 자산가는 소유 부동산을 처분해 일부 금액을 삼성전자와 LG화학, 카카오 등에 분산 투자했고 투자금액을 점차 늘리고 있다”며 “또 다른 자산가는 투자 대기 자금 중 일부를 삼성전자와 테슬라 등 국내외 우량주에 직접 투자했고 수익률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주식투자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은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일단 대형주나 우량주 위주로 주식비중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취하면서 미국과 홍콩, 중국 등 해외투자에 유연한 확장을 진행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분석하고 살피는 일이 중요”

한편 종잣돈 1000만원을 들고 주식투자로 수천 배 자산을 일구어 부자 반열에 오른 남석관씨는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투자’라는 책을 통해 “주식투자는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트렌드를 유심히 분석하고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언택트 관련 주식’들이 큰돈이 됐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전과 달리 지금은 주식시장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틀 안에서 움직이는데 합리적인 시장에서는 비이성적인 투자 자세가 통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량주와 관련해서는 “기업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았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대로 우량한 주식이 아니다”면서 실제로 투자자 본인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주식이 우량주가 되는데 투자자에게 우량주가 되려면 손실 발생이 없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주어야 하고 바로 그것이 우량주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은 이익을 내 돈을 버는 것에 있다”며 “큰 수익은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데 주식투자가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 되려면 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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