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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주택통계로 알아보는 2021년 주택시장 전망
KB주택통계로 알아보는 2021년 주택시장 전망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2.22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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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세 전망…상승폭은 감소”

 

KB국민은행에서는 주택가격을 포함해 주택시장과 관련해 다양한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이번에 발표한 ‘KB주택통계로 알아보는 2020년 주택시장’ 보고서에서는 KB주택통계를 중심으로 2020년 주택시장을 돌아보고 2021년 주택시장의 변화 방향을 진단했다. 리치에서는 KB경영연구소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향후 주택시장의 기상도를 엿봤다.

 

먼저 지난해 매매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2020년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 안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 동시에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가 가장 크게 올라

매매가격 상승률은 8.3%를 기록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가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2.2%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하반기에는 6.1% 상승하며 3배가량 상승률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6%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광역시도 7.8%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6%로 가장 크게 올랐고 수도권 연립주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과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12.5%, 8.8%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1년 만에 다시 플러스(+) 상승률로 전환했다.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은 2019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대폭 상승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7% 상승했고 광역시에서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대전이 9.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7.5%로 가장 크게 올랐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3.0%, 5.6%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연립주택 역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반면 기타 지방에서는 -0.4%를 기록하며 4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월세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임차시장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다. 수도권 월세시장은 2020년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며 하반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월세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2020년 수도권 월세가격은 2.9% 올랐고 서울 강남 지역이 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수요를 보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매도자 우위 국면이 지속됐다. 2020년 주택시장은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0년 하반기 들어 대폭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낮은 지수를 기록했으나 2020년 하반기 이후 수도권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최근 전세 물량 부족 상황을 반영했다. 입주 물량의 감소와 맞물려 전세가격은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수요 여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주택가격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매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매수세를 보이나 최근 매매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에서 발표하는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 추이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 기준 전국 PIR은 5.5년(소득 3분위가 3분위 주택을 구입할 경우)이고 서울은 15.6년을 기록하며 2019년 1월 12.9년 대비 약 2년 상승했다.


주택구매력지수(HAI) 역시 2020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서울의 주택구매력지수는 55.6으로 100에 크게 못 미쳐 주택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임을 방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구매 욕구는 증가한 반면 큰 폭의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 이구동성 ‘상승’ 전망

KB국민은행은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주택가격 전망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KB부동산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표본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집계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 전망 우세’와 ‘하락 전망 우세’를 결정한다.


KB부동산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19년 8월 이후 상승과 하락 판단 기준인 ‘100’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 과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실제 매매가격지수를 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실제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던 2019년 초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KB경영연구소에서 최근 발표한 ‘2021 KB부동산보고서(주거용 편)’에 따르면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상승세를 전망했으며 상승폭은 2020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2021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5% 이내 상승 응답이 중개업소 66%, 전문가 71%를 기록해 올해 상승폭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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