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각광 받는 ‘ETF’에 베팅해볼까
각광 받는 ‘ETF’에 베팅해볼까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2.2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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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키워드는 ‘친환경 관련주’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투자 확대로 재테크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게다가 지난 2월 초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저렴한 가격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리치>에서는 ETF의 매력을 알아봤다.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인 ETF는 특정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를 말한다. 이 상품의 특징으로는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울 때 대안으로 많이 찾는 상품으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꼽힌다.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거래 시 드는 비용이 매매가격의 0.03~0.5% 수준에 불과해 일반 펀드의 운용보수(1~2%)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만큼 가격 변동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그것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장성 높은 혁신기업 주목”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ETF는 일반 상장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자기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확인이 가능한데 현재 HTS에 보이는 현재 가격이 곧 자산의 가격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적 투자전략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특히 성장성에 기반을 둔 혁신기업에 투자하거나 신규 상장 종목들을 편입하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인 친환경 관련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성공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제는 어떤 ETF 상품을 고르고 어떻게 투자하는가 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농산물 관련 ETF와 원자재 관련 ETF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전망되면서 원자재 수요 또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재차 부각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달성으로 바이든 취임 이후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들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료로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 정책은 구리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장기적으로 사회 및 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투자하는 상품인 테마형 ETF도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전기차와 클라우드(Cloud), 언텍트(Untact), 게임(Game), 핀테크(Fin Tech), 전자상거래(E-Commerce) 등을 대표적으로 주로 트렌드 변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다.

“섹터를 분산해서 투자해야”

업계에서는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우주를 테마로 한 ETF 관련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아크 인베스트가 우주 관련 ETF 출시를 예고하고 제2의 테슬라 신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미리 종목 선점에 나서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우주를 테마로 한 ETF는 아직 없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이 높고 해외에서 관련 지수가 많이 나온다면 해외 지수를 사용한 ETF 출시도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주들을 주목하면서 투자에 나선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소형 인공위성과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발사체와 중대형 인공위성 사업에 진출한 한국항공우주,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와 해당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국내 기업 중 우주개발 업체로 탈바꿈 중인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며 “이들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현금 비중 확대보다 안전자산인 골드 ETF인 GLD를 편입하고 혁신기업이나 신규 상장 기업, 친환경 기업은 시장 조정 때마다 비중 확대 기회로 삼고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과 위험자산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ETF가 좋다고 이들 종목에 몰빵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고 맹신해서도 안된다”며 “가치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고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가치주를 판단하는 지표가 투자자별, 상품별로 다르고 구성 종목 비중 역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섹터를 분산해서 투자해야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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