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물량이 사전 청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민간 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해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에 3만호 조기 분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때문일까. 현재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3기 신도시를 홍보하는 정부 홈페이지에는 신설 초기부터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다. <리치>에서는 분양 앞둔 3기 신도시의 핵심 키워드를 알아봤다.
현재 3기 신도시는 대규모 공급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집중된 관심을 받고 있다. 3기 신도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청약 절차가 시작되는데 본청약보다 1~2년 일찍 공급되는 ‘사전 청약’은 7월부터 이뤄진다. 사전청약제는 본청약 1~2년 전 미리 당첨자를 선정해 본청약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주목할 부분은 교통”
부동산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7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대다수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의 청약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7~8월에는 인천 계양(1100가구)과 남양주 진접2지구(1400가구), 성남 복정 1·2지구(1000가구) 등에서 1000가구 안팎의 공급이 진행된다.
또 9~10월에는 대규모 공급이 남양주 왕숙2지구(1500가구)에서 진행되고 11~12월에는 남양주 왕숙(2400가구)을 비롯해 부천 대장(20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하남 교산(1100가구) 등에서 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2022년에도 3기 신도시에서는 약 3만2000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투자전문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인 3기신도시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주택지구를 가리킨다”며 “주변 아파트에 비해 공급금액이 저렴한 편으로 전체 물량의 상당수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므로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투자 전문가들은 ‘로또’에 가까운 당첨 확률이지만 발품을 팔고 정보를 취합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중에서도 정부가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개편해 선보인 3기 신도시 종합정보포털(3기신도시.kr)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3기 신도시의 지향점과 주택 유형, 디자인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업계 한 투자전문가는 “3기 신도시 청약 시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교통”이라며 “3시 신도시 지역 중에서 총 3만7000호의 주거벨트가 생길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과 신안산선을 타고 서울 여의도 출퇴근이 가능해질 안산 장상, 교통망이 4개인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 중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 교산 등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그러면 3기 신도시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어디일까.
우선 정부가 밝힌 수도권 주택 조기공급 계획의 첫 주자인 인천 계양 지역이 꼽힌다.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공생도시’라는 주제로 3기 신도시를 일자리, 교통친화, 친환경, 친육아 환경 등 도시미래상에 부합하는 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이곳에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을 포함하는 333만1714㎡(101만1000평) 면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인천 계양의 장점은 교통망이다. 인천 도시철도 1호선(박촌역)·공항철도(계양역) 등 철도가 인접해 있고 계양구청까지 2.5km, 김포공항까지 3km, 마곡지구까지 6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발전 기대감 키우는 남양주 왕숙지역은 3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넓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내곡리, 내각리, 진건읍 신월리, 진관리, 사능리 일원을, 남양주왕숙2는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이패동 일원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남양주시를 통해 왕숙(6만6000호), 양정역세권(1만4000호), 진접2(1만호), 다산지금·진건(1만호) 등이 공급된다. 왕숙지구는 GTX-B 신설역사 주변을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해 수도권 동북부 경제중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왕숙2지구는 창작·전시·공연·창업교육 기능이 융합된 청년문화예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왕숙지역의 매력은 광역교통망이 우수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국도47호선 관통, 국도46호선,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있다. 별내선(8호선), 진접선(4호선), 경의·중앙선 등도 가깝다. 여기에 경춘선, GTX-B노선(22년말 착공예정)이 관통할 예정이다.
예비청약자들의 관심도 ‘쑥’
하남교산은 서울 인접지역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해 5월 광역교통계획이 확정된 이후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무엇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미사지구, 고덕강일, 강일1·2, 풍산, 위례, 감일지구 등이 인접해 주변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위치해 교통 이점이 있으며 성남시청까지 0.3㎞ 떨어져 있다.
하남교산은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덕풍동 일원을 포함하는 631만4121㎡(191만300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데 사업시행기간은 2028년까지로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아파트 가격 수준이 서울보다 저렴한 만큼 동일 생활권을 이용하는 수요자라면 유리한 청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