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반도체·車·은행株 주목하라”
“반도체·車·은행株 주목하라”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1.03.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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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심리 커지며 견제 받는 ‘증시’

 

주식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국내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IT와 자동차 등 주도 섹터의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부터 이연된 소비의 반등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차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리치에서는 전문가들을 통해 향후 증시 흐름을 엿봤다.

 

하나금융투자…최정욱 연구원
“은행주, 글로벌 금리 모멘텀·호실적으로 약진 시작”

은행주가 약진을 시작했다. 최근 초과하락 폭이 워낙 컸던 데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권으로부터 발생되는 각종 규제 이슈에 다소 둔감해졌고 미 상원이 조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000억 달러의 구제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17%까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리 모멘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KB금융과 하나금융과 기업은행 등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 커지는 상황이고 미국 국채금리의 오버슈팅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데 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은행주가 글로벌 금리 모멘텀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국내 금리 변동성이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금리 추세만으로도 국내 은행들의 주가도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배당인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동일한 배당성향 규제를 받게 되면서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지방은행의 배당매력이 시중은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홍가혜 연구원
“제약·바이오업종, 변동성 속 숨은 진주 찾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전년대비 4.4%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중기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신규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 및 신규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확대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역대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미국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국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중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유한양행[000100]과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메디컬 에스테틱의 시술 수요 회복 및 2021년 톡신(레티보)의 중국 출시로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휴젤[145020]을 제시한다.


키움증권…김지산 연구원
“전기차업종, 유럽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HEV, 상용차 제외) 시장은 41% 증가한 312만대로 집계됐는데 팬데믹 국면에서도 2019년 성장률 10%를 크게 상회했고 자동차 시장이 14% 역신장한 것과 대비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럽이 중국을 앞지르며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142% 급증한 137만대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95g/km의 강력한 CO2 규제와 팬데믹 국면 ‘그린 회복 펀드’에 의한 인센티브, VW ID.3 등 합리적 가격과 성능을 갖춘 보급형 신모델 출시, PHEV의 가격 매력 부각 등이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47% 성장한 46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경쟁 구도에 있어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 3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Renault Zoe, VW ID.3 등의 판매 호조로 근소한 차이의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Audie-Tron, Ford Kuga PHEV, Passat GTE 등,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와 기아 니로 등과 함께 도약했다.


현대차증권…노근창 연구원
“반도체업종, 부르는 것이 값이 된다”

반도체업종의 경우 PC 램의 경우 드라맥스체인지(Dramexchange)는 지난해 12월말에 전년대비로 유지를 예상했는데 실제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고정가격은 상승했다. 현재 PC DDR4 8Gb 현물 가격은 USD 3.71로 고정가격 대비 23.7%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고정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바일 D램은 LP DDR5/DDR4 모두 전년대비 비슷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재고축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 모바일 D램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산업 평균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서버 DDR4 32GB 가격은 3월에도 전월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도 D램 회사들이 수요가 좋은 모바일과 그래픽, PC 중심으로 웨이퍼 할당을 늘리면서 서버 D램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클라우드 회사들이 가격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 성격의 서버 D램은 1차 빅 사이클에서 경험했던 징후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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