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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한솔케미칼·현대차 ‘주목’
삼성SDI·한솔케미칼·현대차 ‘주목’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1.03.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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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기차·2차전지 관련주’…탄력 더 받을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의 성장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성장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성장 위주 정책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미국의 가계 수요를 회복시켜 2021년 한국과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치에서는 국내 증시에 탄력을 받을만한 종목들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LG이노텍[011070]
“실적 상향 조정 충분하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

LG이노텍의 경우 고객 기반, 광학솔루션 실적, 기술력 등 경쟁력은 글로벌 탑 수준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지표와 시가총액은 유사 광학부품업체인 써니옵티컬, 오필름, 라간프리시젼에 비해 제 평가를 못 받고 있다. 따라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게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LG이노텍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5487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조8000억원의 광학솔루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는 전사 매출의 70%에 해당한다.
LG이노텍의 이번 투자는 광학솔루션 내 카메라모듈, 3D 감지(Sensing) 모듈의 캐파 확장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매년 연초에 진행되는 광학솔루션 신규 투자는 그 해 하반기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가져온다. 또한 광학솔루션 사업과 기판소재사업부 성과가 기대 이상이고 환율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 상향 조정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005380]
“미래차 전략 차질 없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등 독자 브랜드 전략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수의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는 핵심 전략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 전략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곧 출시될 아이오닉 5를 통해 전기차 성능을 기존 모델 대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 강화 된다면 외부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있어서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사의 올해 EPS 상승폭은 189%로 글로벌 메이커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올해 PER 밸류에이션도 10.7배에 불과해 GM이나 포드 등에 대비 저평가됐다고 분석되고 있어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5000원을 제시하며 업종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
“중장기 성장성 더욱 확대 예상”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67% 상향조정했다. 이는  EVB 사업 가치 변화(8조원→26조원)에 따른 결과로 기존에는 동종사 대비 디스카운트를 적용했으나 E-GMP 3차 수주와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디스카운트를 축소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법인(SK Battery Hungary)에 1조27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공시했는데 3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으로 실제 투자비는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헝가리 3공장 증설 결정과 함께 2025년 EVB 생산능력 목표를 125GWh 이상(vs. 기존 100GWh)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윤활유는 선방했으나 정유와 화학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여기에 EVB는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성장세는 여전하며 소재 사업(분리막)의 경우 중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이익이 소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006400]
“EV 배터리 흑자전환의 원년”
KB증권 이창민 연구원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95만원으로 7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2020년 하반기 들어 시장 예상 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이 회사의 2020년~2029년 중대형 배터리 생산능력 및 영업이익 추정치 CAGR(연평균성장률)을 기존 18%/17%에서 25%/25%로 상향 조정했다는데 있다.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국고채 30년물 수익률의 3개월 평균치가 1.6%에서 1.77%로 상승함에 따라 영구성장률도 동일한 수치로 변경됐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4분기 EV 배터리 수익성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2021년은 삼성SDI EV 배터리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13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특히 EV 배터리 사업부는 연간 기준 최초로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EV 배터리의 영업이익 비중도 2020년 -15%에서 2025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케미칼[014680]
“반도체 공정소재 공급사의 롤모델”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공정소재 공급사인 한솔케미칼의 2021년에 기대되는 주력 제품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프리커서, 특수가스, 2차전지 소재 등이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경우 평택 P1 보완 투자 및 P2 신규 투자와 시안 및 M16향 증설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용 프리커서의 경우 캡티브 고객사 외에 해외 고객사들향 공급의 증가가 전망되는데 해외 고객사향이든, 국내 고객사향이든, 비메모리용 프리커서(SiO2 Gap fill 공정에 증착용으로 사용되는 TSA)의 증설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2차전지 소재의 경우 2020년까지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였으나 2021년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미국의 공정소재/케미칼 공급사 중에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사와 인테그리스(Entegris)사의 GAAP PER가 각각 27.5배, 35,9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솔케미칼의 주력 제품 다변화와 2차전지 소재 및 특수가스(솔머티리얼즈) 매출이 성장하는 것이 리레이팅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SK텔레콤[017670]
“성장스토리에 주목”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

SK텔레콤은 그 어느 때보다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사 분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 회사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윤곽이 드러나는 순간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 통상 4분기에는 여러 자회사들로부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나 이번에는 그런 요인이 적어 3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추세도 매우 양호다. 따라서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9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4600억원을 전망한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연결 자회사들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에도 마케팅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이번 실적발표에서 밝힌 구독형 서비스가 본격 런칭되어 가입자 Lock-In과 함께 매출 성장에 기여한다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016360]
“리테일 강점 돋보일 전망”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 다소 하회했다. 그러나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다. 따라서 이보다는 머니 무브 지속에 따른 개인 주식거래 저변 확대와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앞선 리테일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2021년 지배순이익은 58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머니 무브 지속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IB에서도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제시한다.
실제 삼성증권의 리테일 채널 경쟁력이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 주식거래 저변 확대에 따른 고액 자산가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이 회사의 국내주식 점유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점유율은 2020년 10월 7.5%에서 11월 7.8%에 이어 12월 8.3%로, 2021년 1월 8.2%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
“수익성 측면 긍정적 기대 가능”
KTB투자증권 이한준 연구원

기아차의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도 중장기 전망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EV 전략 측면에서 1년 전 계획 대비 큰 변화 없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제2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PBV 사업 구체화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및 미국 등 환경규제 강화로 EV판매량은 2026년 987만대(침투율 9.4%)에서 1060만대(침투율 11.2%)로 7.4% 상향한다.
2020년 1종(Niro EV)을 선보인 기아차는 2021년 7월 1종(CV), 2022년 1종, 2023년 3종, 2024년 2종, 2025년 이후 3종 출시해 총 11개(E-GMP 7종, 파생 4종) 차종에 대한 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영국 전기 밴 업체 Arrival 등과 협업을 시작하며 2025년부터 스케이트보드 타입의 독자 플랫폼 개발 완료해 출시할 예정인데 이는 E-GMP와는 다른 PBV용 전용 플랫폼을 의미한다. 또한 2030년 글로벌 신차 수요의 25%가 PBV 수요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아차는 2030년 100만대 판매해 1위 업체 되는 것이 목표다.


신한지주[055550]
“이익 기대치 높아졌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

신한지주의 경우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을 소폭 낮췄지만 수익추정치 상향조정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배당 감축이라는 악재는 어느 정도 주가 약세 과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아직 배당금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감독 당국의 배당 자제권고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잡을 필요는 있다.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64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5690억원을 하회했다. 하지만 컨센서스가 4분기의 부실처리 비용을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자자산 증가 및 비이자이익 개선 등을 감안해 2021년 순이익 추정치를 3조6940억원으로 5.5% 상향 조정한다. 장기 배당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이익 예상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순이자마진이 줄었으나(-2bps)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다. 또 코로나 여파를 대비한 충당금도 추가 적립(1873억원)했다. 증시 호조세로 비이자이익도 크게 개선됐으며 전반적으로 수익은 양호했다. 이 같은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2021년 순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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