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08:32 (수)
하나금융그룹 ‘1년 더 이끄는’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그룹 ‘1년 더 이끄는’ 김정태 회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3.3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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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과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
4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 4연임에 성공해 하나금융그룹을 1년 더 이끌게 된 김정태 회장의 포부다. 김 회장은 글로벌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등에서도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았다. 리치에서는 4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의 행보와 청사진을 따라가 봤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정태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후 지난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1991년 하나은행에 합류한 그는 이후 하나대투증권 사장(2006년)과 하나은행장(2008년)을 거쳐 2012년 하나금융그룹의 사령탑(회장)에 오른 뒤 2015년과 2018년 각각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수장으로서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사실 김 회장의 4연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코로나19라는 당면 과제 그리고 각종 리스크 등을 고려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면접을 통해 기업가 정신, 전문성, 경험, 글로벌 마인드,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와 기타 자질 등을 꼼꼼하게 검증했고 그는 당당히 그 관문을 통과했다.


“그룹 역량 최대한 발휘하겠다”

당시 회추위는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그 관문을 통과한 김 회장은 그간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고객,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평가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김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휘봉을 다시 잡았지만 마음은 바쁜 상태다.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주어진 임기는 불과 1년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통상 3년이다. 다만 회장직은 만 70세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만 69세인 그의 임기는 1년 남은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크게 두 가지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차기 하나금융 후계자를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K-뉴딜 및 혁신금융 지원에 그룹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앞서 밝힌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실천에 옮기려는 행보로 풀이 된다. 
사실 그간 김 회장은 그룹을 지휘하면서 경영 성과를 꾸준하게 일궈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2조6372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일궈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그는 그간 K-뉴딜과 혁신금융 분야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 2년간의 K-뉴딜과 혁신금융 누적 지원액은 44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 기간 동안 K-뉴딜과 혁신금융 분야 양쪽 모두에서 목표로 삼았던 금액을 초과하는 폭 넓은 금융 지원을 실행에 옮겼다.
결과는 좋았다. 지난해 K-뉴딜과 혁신금융 분야에 26조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실행했다. 그리고 연간 공급 목표인 12조원 대비 212%를 달성했다.
일례로 지난해 K-뉴딜의 경우 대출·투자 목표 10조5000억원의 대출·투자 목표를 잡았으나 목표대비 108%를 웃돈 1조60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또 당초 10조5000억원의 대출·투자 목표를 잡았던 혁신금융도 목표대비 227%를 넘는 24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K-뉴딜·혁신금융 지원 “83조까지 늘린다”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지형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두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각오를 현실화할 수 있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그는 K-뉴딜과 혁신금융 지원의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목표는 총 83조원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공급 목표를 기존의 60조원에서 23조원 증가한 83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K-뉴딜과 혁신금융 지원의 방식도 변화를 줬다.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게 변화의 핵심이다. 예컨대 ▲맞춤형 금융 지원(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대상) ▲기술 혁신 선도(혁신 스타트업과 미래 인재 발굴과 육성 지원) ▲디지털 인재 육성 등이 그것이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에 출자함으로써 K-뉴딜 성공을 위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용 예정인 ‘(가칭)하나뉴딜 국가대표 성장펀드’를 금년 상반기 중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SG 경영과 연계한 그린 뉴딜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펀드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민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 등 참여자 모두가 윈-윈하는 지역 상생형 금융을 실천할 방침이다. 아울러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신재생에너지 부문 성장을 위해 태양광과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3대 핵심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ABCD(▲AI ▲Block chain ▲Cloud ▲Data)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직접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술 혁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서다. 더불어 다채로운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원큐 애자일랩’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과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카이스트와 포스텍, 한국폴리텍대학과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테크핀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청소년과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 강화에 힘쓰면서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기총회를 통해 제14대 회장에 추대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또한 현재 여자 9명, 남자 6명 등 선수 총 15명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초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동시에 같은 해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을 발족해 여자아시아프로골프투어(LAT)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회


“마중물 역할 맡아 최선 다할 터”

이날 그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여자 골프는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협회와 선수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발전해 온 KLPGA가 국내를 넘어 진정한 아시아 골프 허브로 도약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과 협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 및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제14대 회장으로서 ‘마중물’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제 경쟁력 향상 ▲아시아 투어 활성화 통한 세계 골프 진출 ▲다양한 수익사업 발굴 ▲선수 및 임직원 안정적 수입 위한 연금제도 등 복리후생 제도 정착 ▲원활한 소통 열린 협회 구성 등의 계획을 전했다.


우선 김 회장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도네시아·대만·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협회와 긴밀한 협력 통한 해외 대회 개최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LPGA가 LAT와 공동 주관사가 돼 한국 선수들이 활동할 무대가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2021시즌 투어가 중요하다. 그 역시 투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올해 예정된 모든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시각으로 1부 투어가 잘되려면 2부, 3부 투어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하부 투어를 정규 투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해 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이다. 김 회장은 이 또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진행되는 다양한 대회인 만큼 RFI, 온라인 문진 시스템 등을 통해 참가 인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대회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그의 목표는 다양한 수익사업 발굴과 선수 및 임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 정착이다. 그는 이를 위해 연금제도 및 협회 수익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회원뿐만 아니라 준회원 등 선수 노후 생활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연금제도가 약하다고 판단돼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해 회원들이 내는 회비 이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의원들과는 회의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자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 프로필 ==================
프로필
▲ 1952년생
- 경남고등학교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 주요경력
- 서울은행 1981년 입행
- 하나은행 1991년 합류
- 하나은행 송파지점 지점장
- 하나은행 중소기업부 부장(1997년)
- 하나은행 지방지역본부 본부장(1998년)
- 하나은행 가계영업점총괄담당 본부장(2000년~2001년)
- 하나은행 가계영업본부담당 부행장보(2001년~2002년)
-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부행장(2002년~2003년)
- 하나은행 가계고객사업본부장 부행장(2003년)
- 하나금융지주 부사장(2005년)
-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2006년 11월~2008년 2월)
-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문 부회장(2008년 3월)
- 제4대 하나은행 은행장(2008년 3월)
-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2011년 11월~2017년 11월)
- 하나금융그룹 회장(2012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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