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대표
  • 승인 2021.04.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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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가 말하는 ‘부자 되기’ 비법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일본의 실패 사례와 일본의 실패를 답습하는 한국의 노후 빈곤 현실을 나의 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아시아경제〉가 발표한 최근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퇴직 전 본인의 경제수준이 중산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83%에 이르렀지만 이들 중 퇴직 후에도 같은 대답을 한 사람들의 비중은 56%로 줄어들었다. 또한 퇴직 전 자신이 빈곤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들은 13%에 불과했지만 퇴직 후엔 44%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퇴직 전에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착각했지만 퇴직 후에는 자신이 빈곤층이란 사실을 늦게 깨닫는 사람들이 많다. 후회하기 전에 경제독립을 하기 위한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루라도 일찍 노후준비와 경제독립이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하고 라이프스타일의 과감한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미비한 노후준비는 개인의 불행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에도 심각한 영향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은퇴 준비는 은퇴 후에 하는 것이 아니다. 은퇴 전에 미리미리 해야 한다.


“은퇴 준비는 은퇴 후 하는 게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한국인은 극심한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자녀의 사교육비와 부자처럼 보이기 위한 소비에 다 써버리고, 노후준비를 할 재원이 남아 있지 않은 모순적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님들, 특히 엄마들이 달라져야 한다. 금융지식이 없는 엄마는 본인의 노후는 물론 자식들 또한 가난하게 만든다. 엄마들이 변하고 현명하게 소비와 투자를 이해한다면 온 가족의 풍요로운 경제독립을 이룰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자녀들의 창의력을 망치는 사교육비를 투자로 전환하면 온 가족의 경제독립과 여유로운 삶이 가능해진다.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고 나면 자녀들에게 쓰는 사교육비가 얼마나 잘못된 소비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100세 시대’라는 인류 역사에 없었던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은퇴 후 50년을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후준비를 위한 재원 마련이다. 예전보다 20년 이상 수명이 늘어난 지금은 부모를 부양해줄 자녀들의 수도 과거 대여섯 명이었던 것과 달리 한두 명으로 줄었다.
자녀들의 경제상황 또한 만만치 않다.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미래에는 없어지는 직업도 많아질 것이다. 또한 개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라 부의 격차 또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이 부모의 노후에 경제적 도움을 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이는 한국임에도 절대 변하지 않고 있는 한 가지 분야가 있다. 바로 교육 시스템이다. 한국은 100년 전, 200년 전의 교육 시스템을 지금도 고수 중이다.


과거시험에 합격해서 관직에 나아갔던 것이 수백년 전의 일임에도, 현재 한국인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다닌 뒤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이런 잘못된 믿음 때문에 각 가정은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자본을 탕진하는 엄청난 잘못을 범한다. 부모님의 노후준비, 자녀들의 경제독립을 위해 투자로 쓰여야 할 자금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셈이나 마찬가지인 현상이 한국에서는 당연시된다. 이런 상황이니 부모님뿐 아니라 자녀들의 가난이 대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드시 자산의 일부를 주식에도 투자해야”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노동자인 동시에 자본가가 되어 자본이 일하게끔 만들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부자가 될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원금보장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무수한 변수를 통제하며 단기 결과를 예측하는 신통력을 지닌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확천금의 기술, 돈 불리는 테크닉 같은 것이 따로 있을 리 없다. 투기적이거나 단기적인 재테크로는 대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
물론 운이 좋으면 잠깐 이익을 볼 수야 있지만 이런 일이 매일같이 이어질 수는 없다. 도박과 투자의 차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을 운에만 맡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결론적으로 은퇴 후 50년의 경제독립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하고 돈이 일하게 하는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잘못된 소비를 투자로 전환함과 동시에 원금보장이라는 잘못된 늪에서 벗어나 자산의 일부를 주식에도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자신의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자산이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 프로필 ======================
▲1958년생
여의도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뉴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주요 경력
KPMG 회계사
미국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1991년)
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2006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201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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