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07:55 (금)
‘내부 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내부 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4.02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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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은 생존 문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일성이다. 그는 올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과의 교감, 업무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 인적 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에서는 윤 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을 엿봤다.

 

지난해부터 기업은행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윤 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뛰어난 경제·금융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게다가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에 풍부한 정책 경험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은행산업과 IBK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며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과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바른경영 정착을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향후 성장 전략으로 ▲내부 디지털 전환 속도 ▲ESG경영 중점 추진 ▲중기·소상공인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 집중 ▲자회사들의 강점 살려 협업체계 강화 등의 핵심 전략을 내세웠다.


“은행 핵심 분야의 디지털 전환 도모”

“빅테크와 핀테크의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순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윤 행장은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러운 IBK 업무방식이 되도록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그의 복안은 기업 심사나 소비자 상담과 같은 은행 핵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도모하고 빅테크·핀테크 제휴를 늘리면서 IBK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행적인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추진해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 할 것이다.”
윤 행장은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 인재를 1000명 양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내 대학과 협력해 디지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분야별 우수인재를 선발해 직원을 파견한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전개되면서 전통 은행 영역이 잠식되고 보이지 않는 은행으로 변모 중에 있다. 고객접점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 지향적 사고로 전환하고 여신 구조와 금융지원 방식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 노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의 특징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한 결과를 건강진단 차트처럼 만들어 고객 맞춤형 지원을 제시하는 것이다.


윤 행장이 중기금융 전문성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청사진으로 제시한 것은 혁신경영의 성과를 가시화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에게 맞춤형 처방을 잘 제시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SG 관련 자산의 투자비중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다. 최근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ESG가 글로벌 추세로 떠올랐다. 기업은행도 올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등급을 받은 원화 채권을 발행하며 ESG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윤 행장은 대출·투자 의사결정 시 ESG를 평가에 반영하고 ESG 관련 자산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같은 그의 의지에는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E),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건전한 지배구조 관리(G)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 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과 창업기업 육성 등 다방면에서 ESG 관련 활동을 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ESG경영팀’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윤 행장을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내·외부 점검 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새로 도입하는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고 전자문서 사용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강화 할 예정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중기대출 공급을 크게 늘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이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인 23.1%로 확대됐다. 새롭게 유입된 26만7000명의 신규고객은 향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


중기·소상공인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 집중은 윤 행장이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과제다.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 경제가 큰 충격을 받는데 지금은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현재의 자금 애로가 신용 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윤 행장은 매출 부진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등 불안 요인이 중소기업에 자금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 이자의 분할 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용할 계획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해야 한다. 상반기에 중기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일시적 유동성 애로기업을 지원하고 구조적 한계기업의 구조개선을 도와야 한다. 금융지원 조치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잠재된 위험요소를 선제 관리해야 한다.”
윤 행장은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비금융 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대면 방식의 기존 상담 프로세스는 물론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용 할 방침이다.


예컨대 소비자의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한편 매출 부진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등 불안요인이 중소기업에 자금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함이다.


“자회사 강점 살려 협업체계 강화한다”

한편 현재 윤 행장은 비은행 자회사를 키우며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지자 지주사 전환 대신 여러 자회사들의 강점을 살려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원(One)-IBK 종합 금융 서비스’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원-IBK’의 목적은 IBK투자증권의 금융주선 및 회사채 발행, IBK캐피탈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등 역량을 끌어 모아 기업은행 및 여러 비은행 자회사들 사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은행은 최근 IBK캐피탈에 1000억원, IBK연금보험에 1500억원, IBK투자은행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 이처럼 금전적 지원을 확대하며 육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 이면에는 비은행 자회사들이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성장속도를 더욱 붙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윤종원 행장은 “당분간 현재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자회사별 강점을 활용해 ‘원-IBK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은행이 추진 중인 혁신 금융의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정부 한국판 뉴딜정책에 맞춰 디지털과 친환경 등 신산업 분야에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기업금융 등 분야에 경험을 갖춘 비은행 자회사들이 기업은행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공급에 공동으로 참여한다면 동반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은희 기자

========================== 프로필 ==================
프로필
▲ 1960년생
- 인창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 경력
- 제27회 행정고시 합격(1983년 12월)
- 재무부 관세국 사무관/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1994년 5월)
-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1996년 8월)
-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1997년 11월~2000년)
-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산업재정과장(2001년 5월)
-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재정정책과장(2002년 2월)
- 재정경제부 재정정책국 산업경제과장(2002년 9월)
- 대통령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2003년 4월)
-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2005년 3월)
-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2006년 9월~2008년)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2009년 2월)
-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2011년 9월)
-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2012년 11월~2014년 10월)
-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2015년 10월~2018년 6월)
-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2018년 6월~2019년 6월)
- 제26대 기업은행 은행장(2020년 1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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