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07:55 (금)
‘K 편의점’ 글로벌 열풍 일으킨 ‘BGF리테일 vs GS리테일’ 맞수열전
‘K 편의점’ 글로벌 열풍 일으킨 ‘BGF리테일 vs GS리테일’ 맞수열전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1.04.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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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에게 답이 있다”
GS25와 CU의 모습

 

편의점 업계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그 중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CU의 글로벌 성과가 유통업계에서 시선을 받고 있다. 각각 베트남과 몽골에서 큰 성공을 거둔 두 업체는 또 다른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노크를 하며 신성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리치에서는 그 전략을 들여다봤다.

 

유통업계의 맞수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K 편의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베트남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GS25가 국내 편의점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100호점을 열었다. GS25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 상반기에는 몽골에 진출하는 등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100호점 성과 거둬

GS25는 베트남 빈증 지역의 랜드마크 빌딩 1층에 100호점(베트남GS25 베카맥스타워점)을 열었다고 지난 3월 11일 밝혔다. 2018년 베트남 진출 이후 3년만의 성과다.
진출 초기 호치민을 중심으로 출점했던 베트남 GS25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치민 위성도시인 빈증, 붕따우 지역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왔다. 베트남 GS25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올랐다.
지난 한해 33개 신규 점포를 오픈한 베트남 GS25는 올해부터 가맹점 전개를 본격화 한다. 하노이 지역까지 연간 100개 점포 이상 출점해 내실 성장 뿐 아니라 외형 확장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 할 예정이다.
GS25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 진출도 ‘현지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현지화 전략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K-푸드 강화 전략을 적절히 현지에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베트남 GS25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식품군이었다. 즉석조리→떡볶이→생수→라볶이→반바오(만두찐빵)→즉석 소시지 순이었다.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해 베트남 GS25 각 매장 내에서 한식 즉석 조리 코너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GS25의 ‘카페25’도 베트남 현지에 본격 전개하며 올해 1~2월 베트남 GS25의 원두커피 매출이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즉석 라면 조리기 관련 매출도 152% 올랐다. 올해부터 베트남 현지에 선보인 GS25의 시그니처 상품 딸기 샌드위치는 연일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GS25의 즉석 식품류와 프레시푸드 상품 구성비가 높아 현지 타 소매점 대비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상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역시 몽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CU는 2018년 처음 몽골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점포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며 현지 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먼저 몽골에 진출한 미국계 편의점 서클K의 20여 개에 견주어보면 그 성과를 알 수 있다.
몽골의 CU 점포당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1000명으로 한국보다 3.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CU는 몽골 현지 기업인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와 일명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상품MD, 개발, 물류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파견해 운영 전반을 지원했다. 30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라 현지 파트너사가 오히려 적극성을 띨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흥시장 진출 활발

CU는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기업인 마이뉴스홀딩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1호점을 열고 5년 내 신규 점포를 500개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마이뉴스홀딩스는 1996년부터 마이뉴스닷컴이라는 이름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편의점 사업을 하고 있다. 점포 수는 600여 개로 세븐일레븐에 이어 현지 업계 2위다. 세븐일레븐을 따라잡기 위해 CU와 손잡았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최근 4년간 50% 넘게 성장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뉴스닷컴은 신규 점포뿐 아니라 기존 점포에서도 CU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선진화된 한국 편의점 시스템을 이식해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BGF리테일은 다음달 CU해외사업팀을 말레이시아로 보내 현지 소매유통시장에 최적화한 편의점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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