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비상하자”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비상하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5.0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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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지휘봉 잡은 박성호 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은행 3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성호 행장의 일성이다. 리치에서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3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일하는 사람과 조직,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박 행장의 청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해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 지난 3월 25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박성호 행장은 취임사에서 이같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경험 보유한 전문가

박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행장과 지성규 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그는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통합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이끈 바 있다. 또한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취임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현지 영업성과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모두 CEO를 역임했다.


‘준비된 은행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박 행장의 이러한 이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금융의 변곡점에서 하나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하나은행이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혁신적 은행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탁월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36세에 지점장을 맡아 영업 실무 및 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영업과 관리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또한 전통적 은행원으로 쌓은 ‘영업통’으로서의 노하우와 함께 은행의 경영관리본부장과 지주 CSO(그룹 전략 총괄)를 역임하며 쌓은 ‘전략통’으로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경험한 글로벌 마인드 및 하나금융티아이와 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을 이끌면서 축적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과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박 행장의 이러한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하나은행이 혁신적 은행으로 비상하기 위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선도

현재 박 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소통을 통해 대화를 만들어 나가는 스토리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재직 시절에는 직원들 사이에 ‘은행의 후선 IT’ 업무를 담당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점을 간파해 직원들에게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주력하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을 이끌어냈던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지원으로 K-방역과 K-금융을 동시에 전파한 경험과 함께 하나금융티아이 CEO로서 단 한차례의 불참 없이 지역사회 및 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원칙을 실천해 온 바 있다. 이러한 그의 ‘소통가’로서의 면모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금융 실천에 하나은행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 행장은 하나은행이 금융의 변곡점을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를 바꿔야 하며 그 해답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사를 통해 박 행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며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까지도 의미 한다”면서 “손님이 만족하는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은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박 행장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3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일하는 사람과 조직,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감을 통해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것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변혁적 리더십’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3대 전략방향의 첫 번째는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이다. 이는 디지털 기술과 휴먼 감성의 결합으로 옴니채널과 파트너십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다.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지털로 무장시켜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 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박 행장의 취임을 계기로 급변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플랫폼 금융과 글로벌 및 ESG 금융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사회와 함께하는 디지털 은행’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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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1964년생
- 대신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경력
- 한국투자금융 영업부(1987년 1월)
- 하나은행 가계금융부 과장(1997년 7월)
- 하나은행 경영관리팀 팀장(1998년 8월)
- 하나은행 광화문지점 지점장(2000년 6월)
- 하나은행 감찰실 실장(2002년 12월)
- 하나은행 싱가포르지점 차장(2004년 3월)
- 하나은행 인력개발실 실장(2006년 10월)
- 인도네시아 HANA 부행장(CFO&CIO)(2011년 1월)
-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본부장(2012년 2월)
-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2015년 1월)
- 하나금융지주 CSO 겸 경영지원실장(전무)(2015년 2월)
-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2015년 12월)
-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전무)(2018년 10월)
-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소속(전무)(2019년 1월)
-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전무)(2019년 6월)
-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2020년 4월)
-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2020년 7월)
-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장(부행장)(2021년 1월)
- 하나은행장(2021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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