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 안정성과 수익성 꼼꼼하게 따져보자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 안정성과 수익성 꼼꼼하게 따져보자
  • 월간리치
  • 승인 2011.11.11 19:20
  • 호수 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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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은퇴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비교적 연령이 있으신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이자율에 민감한 고객이 많다. 월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이율을 찾아 운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최근의 금융기관 특히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및 조사에 의해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PB영업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이 금융기관은 괜찮겠는지, 언제면 자기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종종 듣게 된다.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주로 투자 상품에 대해 설명할 때 활용하는 말이지만 비교적 안정자산인 예금이나 채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확정금리를 주는 예금이나 적금도 금리를 더 주는 곳에는 금리를 적게 주는 곳보다 위험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자를 더 주는 곳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라는 물음이 어떤 면에서는 필요할 수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 동시에

최근처럼 시장이 흔들리고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라면 고객의 눈은 수익성과 더불어 안정성에도 맞춰줘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의 사태를 보면서 영세 상인들의 피땀 어린 돈이나 은퇴자금으로 고이고이 마련했던 자금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목격하면서 금융업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도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금융기관, 어떤 은행을 선택해야할까.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도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 은행들이 튼튼하다고 자부할 수 있어?”라고 노골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무조건 피해갈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건전한 저축과 자금운용 자체가 위축되어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 하에 몇 가지를 고려해보라고 추천해본다.
일단 금융기관을 평가하고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해당 기관이 자본이 적정한지, 자산이 건전한지, 수익은 잘 내고 있는지, 그리고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자본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자기자본비율이다. 국제적 표준으로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낮을수록 자본이 취약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제2금융기관을 거래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자산의 건전성을 살펴 볼 때는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적정하게 운용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살펴보기 위한 지표중의 하나가 고정이하여신비율이다. 여신은 현 상태를 기준으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대손 등으로 분류한다. 고정이하는 고정, 회수의문, 대손 여신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합산 금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높으면 그만큼 위험하다.
수익성을 평가할 때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금융기관의 수수료 수익이 너무 높지 않나 하는 우려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금융기관이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수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순수하게 남은 이익을 말하는데 마이너스이면 손실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클수록 수익성이 좋은 은행으로 보면 된다.
유동성을 판단할 때는 유동성비율을 주로 쓰는데, 유동성 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로 만기 3개월 이내인 예금 등 부채의 상환요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100%를 기준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으로 봐야한다.
이러한 객관적인 지표들은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영업점에 비치되어있는 공시자료로 확인 할 수 있다.
또 어떻게 은행을 거래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질문에도 답해보고자 한다. 보통 은행을 선택하게 될 때 기준이 되는 사례는 이율을 제외한다면 크게 학교, 직장, 집이 이유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이 다녔던 학교에 위치한 은행이 사회인이 되면서까지 거래하는 경우, 다니는 직장의 주거래은행이 급여통장이 되어서 거래하는 경우, 아니면 집에서 가장 인접한 은행이 주거래은행이 되는 경우 등이다.

객관적 지표와 편리함 고려

은행을 선택함에 있어 이미 제시했던 객관적 지표 못지않게 주관적 지표로는 편리한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금자보호법을 고려해야할 금융자산가가 아니라면 무엇보다 편리성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고 가급적이면 자신한테 가장 위치적으로든 여타의 이유로든 편리한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해 거래를 집중할 필요도 있다.
각 은행들은 급여나 카드결제계좌, 관리비결제계좌 등 주거래 고객을 위한 수수료 우대라든가 편의제공 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만 잘 아껴도 어쩌면 이자이상의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
고액금융자산가들도 최근 들어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각 은행들이 PB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들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거래 금융기관이 안전하다고 판단을 한다면 거래금액을 늘려 혜택을 받는 것도 괜찮다.
아울러 이제는 버는 시기만큼이나 쓰는 시기가 많아지는 은퇴이후의 삶이 중요해진만큼 자산설계나 노후설계의 중요성도 커졌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잘 그려줄 수 있는 금융기관을 상담을 통해 찾아보고 금융기관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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