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세계경제연구원, ‘코로나發 금융시장 충격 1주년의 교훈:
세계경제연구원, ‘코로나發 금융시장 충격 1주년의 교훈: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1.05.24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위험자산 관계 복합적 “체계적 투자 원칙 중요하다” 체계적 투자 원칙의 중요성’ 웨비나 현장중개

 

코로나 19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대해 무리하게 가정이나 전망을 하기보다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으로 관리 가능하고 투자수익과 명확하고 안정적인 관련성을 보여 왔던 재료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웨비나를 개최했다. 리치에서는 두 금융 전문가가 참석한 이번 웨비나를 찾았다.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전광우)은 지난 3월 17일 ‘코로나發 금융시장 충격 1주년의 교훈: 체계적 투자 원칙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과학적 투자전략의 글로벌 리더 디멘셔널 펀드 어드바이저스(DFA)의 아시아 대표 조엘 김(Joel Kim)은 이날 연사로 참여해 최근 미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 및 기대인플레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조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과거 장기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금리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간에 특정한 방향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단순히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예측 가능한 정보 및 위험에 집중해야

조엘 김 대표는 이어 “금리는 주가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아무리 금리에 대한 전망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금리와 주가수익률 및 프리미엄간의 간의 관계는 너무 복합적이고 불분명한 만큼 견고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기초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큰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험한 바와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대해 무리하게 가정이나 전망을 하기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으로 관리가능하고 투자수익과 명확하고 안정적인 관련성을 보여 왔던 재료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금리 상승기에도 기업의 수익성, 가치 및 기업의 사이즈와 같이 체계적으로 예측 가능한 정보 및 위험에 집중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함께 연사로 참여한 DFA의 선임 연구원 웨이 다이 박사(Dr. Wei Dai)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충격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간의 괴리가 확대된 것에 대해 “거시경제 상황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지만 시장가격이 선제적으로 반응하기에 금융시장도 선도적으로 경제지표에 유효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GDP 성장, GDP 대비 부채비율, 경기순환 사이클, 인플레이션 등의 거시경제 지표가 주식 수익률이나 프리미엄과 늘 일정한 관계에 있다고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웨이 다이 박사는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타이밍을 포착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익성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해야

그는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 빅테크 주식 등 일부 주식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러한 예상 밖의 높은 수익률이 계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웨이 다이 박사는 “적어도 미국 시장만을 놓고 볼 때 과거 예외적인 고수익을 달성한 종목들이 이후에는 늘 되돌림을 경험했다”며 “전망에 근거해 일시적인 승자를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는 광범위한 분산 투자와 일관된 수익성 지표들을 추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에는 더 작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