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대표
  • 승인 2021.05.3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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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가 말하는 ‘부자 되기’ 비법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우리의 부는 ‘노동’과 ‘투자’라는 두 가지 부분에서 나온다. ‘노동’은 일상 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 지향적이다. 반면 ‘투자’는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이며 미래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부를 이루려면 ‘노동’으로 벌어들인 자원 중 일부를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부를 형성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으로 번 돈을 모두 쓰기만 하고 ‘투자’에 배분하지 않으면 미래의 부는 절대 형성되지 않는다. 자본가는 자본을 제공하고 노동력을 구매해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윤을 얻고 주주 자격으로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서도 돈을 번다. 그에 반해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오로지 급여만 받는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자본가와 노동자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본가가 일해서 급여를 받으면 자본가인 동시에 노동자가 되고 노동자로 일해서 받은 급여를 투자하면 노동자인 동시에 자본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많은 사람들이 자본가는 계속해서 자본가가 되려 하고 노동자는 평생 노동자로만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사 간에 갈등이 생기고 그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노동과 자본이 구조적으로 협력 관계가 아닌 대립 관계에 있는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과 자본은 협력할 때 시너지가 발생한다. 노동자와 자본가도 마찬가지다. 노동자인 동시에 자본가일 때, 우리는 가장 효과적으로 경제독립을 이룰 수 있다.


외국의 많은 기업들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주거나 또는 일정 부분을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이 직원이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게 함이다. 이 주인의식이 회사를 혁신하는 원동력이 되고 노동자로 하여금 회사를 자본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한다.


자본과 노동이 같이 일하게 하는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주식투자를 통해 자본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나면 노동과 자본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투자교육을 하고 주식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한국에서는 대개 좋은 직장에 취직만 하면 경제독립을 이룰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교육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자본주의 환경에서 경제적 독립을 이루려면 자본가가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 훨씬 좋은 길이다. 자본가가 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창업이지만 창업 외에 주식투자를 통해서도 가능한 일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노동만 중시하는 삶을 영위한다. 미래의 부를 만들어줄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빈곤한 노후다.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외국 사람들에 비해 한국 국민들이 노후에도 은퇴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자”

부를 형성하는 최고의 방법은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람이 노동을 통해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노동력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은 잠도 안 자고 피곤한 줄도 모르며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의 직원들은 내가 쉬거나 자는 동안에도 나의 노후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내가 투자한 그 회사의 임직원들은 땀 흘려 제품을 생산하며 돈을 벌어주고 전 세계 매장에서는 그 회사의 상품이 팔려 나간다. 그 기업이 얻는 이윤의 일부는 내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고 그 기업이 성장한다면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상승한다. 이것이 바로 돈이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어주는 자본주의의 간단한 구조다.


‘부’라는 것은 이처럼 돈이 스스로 일해서 불어나는 시스템을 통해 형성된다. 훌륭한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했다면 기다림을 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낭중지추(囊中之錐), 즉 주머니 속의 송곳과도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가치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또한 시간의 힘을 이용한 장기 투자를 통해선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10년, 20년간 수익이 누적되면 가치가 엄청나게 불어난다는 뜻이다. 같은 직장에서 똑같은 월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이라도 각자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월급 중 일부를 가지고 좋은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서 장기 투자한 사람은 자본이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산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반면 소비에 돈을 탕진하거나 잘못된 투자를 한 사람은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1년 후 정도엔 큰 차이가 없다 해도 5년쯤 지나면 둘의 차이는 눈에 띄고 10년쯤 지나면 그 간극이 크게 벌어진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20년, 30년 후에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부의 격차가 생길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프로필 ======================
▲1958년생
여의도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뉴욕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주요 경력
KPMG 회계사
미국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1991년)
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
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2006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2014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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