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현대차, 8조원 ‘통 큰 투자’로 미국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현대차, 8조원 ‘통 큰 투자’로 미국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1.06.0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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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 및 생산 설비 확충 등을 포함,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 간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 현지에서 전용 전기차 생산을 위한 투자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치에서는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들여다봤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 전략과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전 세계 모빌리티 미래 이끌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13일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 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미국과 전 세계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투자 결정은 현대차그룹이 현재와 미래 제품의 우수성을 계속 추구하려는 확증”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현대차가 먼저 내년 중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둘러본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며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이 관건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현지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투자 규모와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고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선제적 투자로 경쟁력 강화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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