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발간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발간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1.06.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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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과 은퇴자산 마련에 ‘머리가 지끈’

 

“대한민국 40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보고서가 공개됐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은퇴자산 마련에도 큰 고심을 하는 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 집 마련이라는 주거 안정성 확보에도 고민이 많았다. 리치에서는 대한민국 평범한 40대의 인생을 들여다봤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40대의 금융투자 확대 조짐과 투자자 유형을 제시한 <Money(머니) 편>에 뒤이은 <비재무편>이다. 
센터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40대가 당면한 4대 인생과제로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을 제시했다.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동시에 가정에서는 학령기에 접어든 미래세대를 길러낸다. 가족이 편히 살 내 집 마련하기에도 마음이 바쁘다. 그러다 잠시 뒤돌아보면 은퇴자산 마련에 대한 생각이 고개를 든다. 길어진 인생을 생각하면 오래 일할 수 있는 경제력 관리도 필요하다.


은퇴자산 마련 점수 45점에 불과

이번 보고서는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에게 4대 인생과제 가운데 어디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각 과제 해결에 얼마나 자신하고 있는 지 물어봤다.
조사에 따르면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았다. 일을 그만두게 되는 때가 온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당장 금융자산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러나 스스로 부여한 중요도와는 달리 중간점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했다.


40대 중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한다. 40대 중 59%는 향후 관련 저축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40대는 연금·투자·저축·부가소득 만들기 등 돈 굴리기에 관심이 높다. 소득이 높을수록 저축 금액도 크고 퇴직연금, 연금저축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있었다.
은퇴자산 마련이 어려운 이유를 물어보니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비 지출’이,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공백기’와 ‘가족의 질병과 사고’가 늘어난다.


40대의 우선순위 2위는 내 집 마련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다는 생각이 커 주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 성취점수도 평균 59점으로 은퇴자산 마련보다 15점이나 높다. 4명 중 1명(25%)이나 스스로에게 80점 이상(우수)을 주었다.
56%는 주택을 소유하며 전세는 18%, 월세 13%, 나머지(13%)는 부모 집 등에 거주한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 평균 1억1000만원, 전세 8000만원, 월세 2400만원이다. 대출 잔액이 있는 사람 중 60%는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구매를 원하며 주택 보유자의 45%는 더 나은 집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주택자나 유주택자나 40대 대부분이 아직까지 정착할 내 집을 찾는 셈이다.


우선순위 3위는 자녀교육으로 가장 잘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교육 평가점수는 63점으로 4대 인생과제 중 가장 높다. 27%가 80점 이상을 주었고 6%만이 30점 이하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자녀교육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녀가 뒤쳐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를 바래서다.


40대 부모 중 88%가 학원을 보내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며 이는 가구소득의 20% 전후에 해당한다.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는데 ‘저축을 충분히 못한다’는 게 가장 컸다. ‘교육비가 모자라다’는 게 그 다음인데 소득이 낮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자녀교육 중시는 이전세대와 같지만 방향은 조금 다르다. 자녀의 진로를 정해주기보다 원하는 삶을 찾도록 최대한 뒷받침한다는 생각이다. 경제력에 교육이 좌우될까 걱정하기도 하며 교육을 위한 맞벌이나 투자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은 자격증과 체력관리 중심으로

40대에게 자기계발은 후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이 우선일 때 그 이유는 현재 직업이 불안해 소득 안정성을 높이려는 게 가장 크다.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다.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특기 향상 순이며 자기계발 비용은 평균 월 22만원 정도다.
48%가 창업할 생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창업자본금으로는 58%가 ‘1억원 미만’을 생각했다.


센터는 4대 인생과제 중 어느 한 가지에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반대로 계속 미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다른 과제에 밀려 생각처럼 실천이 어려웠던 현실이다. 역으로 은퇴자산 마련이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평가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경제활동 기간이 남은 만큼 은퇴자산 마련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며 “퇴직연금과 ISA 등 경쟁력 있는 장기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해 은퇴자산 마련을 지원하는 게 금융회사로서 사회공헌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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