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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골린이’의 골프 라운딩
‘2030골린이’의 골프 라운딩
  • 손진호 프로
  • 승인 2021.06.2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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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딩은 과감하게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코로나가 스포츠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적게는 마스크끼고 격투하는 모습에서 크게는 올림픽 개최의 유무까지 다양하다. 한국에서 골프라는 스포츠가 좀 더 포괄적으로 대중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2030골린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골프에 입문하는 연령층이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골프지도를 평생해온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실력보다는 매너와 에티켓을 먼저, 그리고 중요하게 습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골프매너는 즉 글로벌 매너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라운딩을 나가게 되면 회차별로 중요시 되는 포인트를 알아본다


첫 라운딩은 과감하게

‘머리올린다’ 라는 속어가 공용화 되어 있지만 점차 다른 용어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첫 라운딩의 경험을 물어보면 대부분 힘들거나, 생각대로 잘 안되었다는 평가를 스스로 한다. 부담감이 있었거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인데, 사실 누구도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골프가 많이 대중화 되었다지만 라운딩을  자주 나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부담감이 생기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첫 라운딩은 잘쳐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매너를 지킨다는 생각 하나와 스윙은 자신있게 휘두른다는 시원한 마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잘되든 안되든 볼을 날리는 첫 비행이므로 과감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한다. 우리 정서 상 처음 나가는 골퍼에게는 동반자나 캐디나 관대한 편이다. 

두번째부터는 스코어를 세어 본다.

첫 라운딩이 정신없이 지나갔다면 다음 라운딩 부터는 게임의 룰과 방식을 생각하면 플레이해야 한다. 특히나 스코어 정산은 캐디나 동반자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인 나의 몫이다. 골프게임의 전략과 플레이 모두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코어를 계산하는 습관은 빠를수록 좋다. 어느정도 되면 다른 동반자의 스코어도 보이게 되면서 게임의 양상을 파악하고 나아가 지배하는 좋은 플레이어가 된다.

세번째부터는 동반자를 바라본다.

골프는 개인운동이고 나만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는 게임이다. 하지만 플레이는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2~3명의 동반자가 같이 한다. 때문에 스윙 등의 실력이 아닌 매너와 에티켓이 중요하며 다른 플레이이어가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프로골퍼 또한 마찬가지 여서 역으로 방해요소로서 라이벌 선수를 경계하기도 한다. 결국 골프를 오래하다 보면 어떤 골프장이냐, 얼마나 잘쳤나 보다는 누구와 플레이 했느냐에 따라 좋은 라운딩의 평가가 된다. 나는 동반자에게 어떤 골퍼일까를 늘 염두에 두며, 친절하고 재미있는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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