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시장금리 오르자 저축성보험 인기
시장금리 오르자 저축성보험 인기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1.07.05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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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100배 활용하기

 

시장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저축성보험이 인기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저축성보험의 금리도 동시에 상승하면서 이자 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리치는 저축성보험 혜택과 주의사항을 취재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신계약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2020년 1월 8.2%에서 올해 3월 13.6%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0%를 넘기면서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차이가 1%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공시이율은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및 회사채 등 시장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저축성보험의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이자율의 차이는 작년 1∼5월에 0.8∼0.9%p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월에 1.0%p, 올해 3월에는 1.2%p까지 늘어났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저축성보험 공시기준이율은 2.1%이고 정기예금이자율은 0.9%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7월 연 1.296%에서 올해 4월 연 2.123%로 상승했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자본관리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 증가로 인해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이자역마진이 감소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은 생보사 47.9%, 손보사 36.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금리 상승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다면 보험사의 이자역마진 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가 매도가능 자산으로 분류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 RBC 비율이 떨어지게 된다. 또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보험사의 2020년 말 운용자산이익률은 3.1%지만 최근 발행된 보험회사 후순위채 이율은 3.3~4.8%로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은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후순위채와 같은 자본성 증권을 활용한 자본관리는 만기 도래에 따라 재발행이 요구되며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을 금리 상승기에 활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성인줄 알았는데 종신보험이네... 
가입전 확인 필수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을 가장해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민원이 많아지면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에 따르면 10·20대 민원의 대부분은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설명듣고 가입했다며 기납입보험료의 환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일부 생보사 민원의 경우 10·20대의 상당수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브리핑 영업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사회초년생에게 종신보험이 저축 목적으로 적합하지 않아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품설명서에 관한 판매자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이해한 후에 가입여부를 결정해야하고, 금융상품에 관한 광고 자료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신보험 민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민원다발 보험사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보험사가 자체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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