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美 테이퍼링 여파 촉각 성장주·고배당주 주목하라
美 테이퍼링 여파 촉각 성장주·고배당주 주목하라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7.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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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흡수하는 美… 주식투자 어떻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는 연준이 본격적인 테이퍼링에 나선다면 투자 시장도 달라질 수 있다며 성장주나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리치는 자신매입 축소에 따른 달라질 투자 환경을 미리 예측해봤다.

 

하이투자증권…박상현 연구원
美 백신접종 확산… 테이퍼링 신호 강해졌다

미국 연준이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FOMC 6월 정례회의에서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했으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겼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테이퍼링 신호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반도체나 화학 등 실적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6월 FOMC회의로 긴축 리스크는 다소 순탄하게 넘어갈 여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하반기(7~12월) 중 일상으로 복귀가 얼마나 빨리 이뤄져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지를 좀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FOMC가 기준금리를 현행의 0~0.25%로 동결하고 매달 1200억달러어치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점도표를 통해 금리가 2023년 말까지 최소 2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3.4%로 대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전망치는 2.0%에서 2.1%로, 2023년은 2.1%에서 2.2%로 소폭 올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6.5%에서 7.0%로 높였다.  내년은 3.3%로 동일했고 내후년은 2.2%에서 2.4%로 미미하게 상향된다.
박 연구원은 “연준이 당초보다 빠른 금리 인상 시그널을 던져준 배경으로는 높아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들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물가 압력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음.
그는 “6월 FOMC 회의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GDP 성장률에서 보듯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 역시 기존 속도보다 빨리 정상화시킬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 정상화와 더불어 자산시장의 과열을 선제적으로 억제해야 하는 미 연준 입장에서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져줄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김영환 연구원
“미국 테이퍼링 논의, 韓 주식 영향 제한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반기 테이퍼링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주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가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향후 테이퍼링 스케줄은 물가경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3분기는 물가가 하향안정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3분기 주식시장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제 정상화 흐름에 힘입은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에 힘입은 주가지수의 완만한 상승 흐름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반도체 공급망 차질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인텔·AMD 등 50여개 반도체 회사의 패키징·테스트 라인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변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보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리오프닝 관련 주식이 긍정적이지만, 3분기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 완화 이후 출하 증가 및 이연수요 효과를 함께 누릴 IT, 자동차 주식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증권사가 지난 6월 18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3180∼3300, 한국투자증권 3200~3300 등이다.

 

하이투자증권…박윤철 연구원
성장주·고배당주 주목하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장주와 고배당주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시장금리 하향 안정세가 두드러지면서 성장주 및 고배당주와 같은 시장금리 하향 안정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테이퍼 스케줄 발표와 내년 상반기 개시를 대체로 전망하고 있지만 증시는 이미 지난 2010년대 테이퍼 시기의 가격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며 “테이퍼 개시는 성장주에 호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시장금리 안정화는 고배당주에 긍정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의 양적완화(QE)가 각각 마무리되면서 연준의 총자산 증가율이 둔화될 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 개시는 경기에 대한 압박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시장금리 하향 안정세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시장금리 하향 안정세는 시장대비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진 점도 세 차례 QE 마무리 이후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시장금리 하향 안정세는 최근 기업이익 개선 전망과 함께 고배당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고배당주 특성상 시장 대비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고배당주의 섹터 구성과 주요 구성종목들을 보면 팬데믹 이후 정상화 흐름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리오프닝 및 소비 관련주가 많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달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과 다음달 초 고용지표 발표를 전후해 다시 물가상승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시장상황을 감안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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