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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연기금 ESG 요소 완전히 통합하고 규제 만들어야
공적연기금 ESG 요소 완전히 통합하고 규제 만들어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7.1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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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연구원 ESG 투자 전략 세미나
수이 킴(Suyi Kim)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 태평양 대표

 

세계경제연구원이 공적연기금(CPP)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ESG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치는 공적연기금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수이 킴 대표의 발표 자료를 정리하고 전략을 들어봤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26일 ‘캐나다 공적연기금(CPP)의 ESG 투자 전략과 국제금융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수이 킴(Suyi Kim)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이날 연사로 참여해 “ESG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여지가 더욱 높다”며 수십년을 내다보고 장기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투자자로서 ESG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CPP는 1990년대에 향후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연금의 존립 자체가 위험에 직면할 수 있어 보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연금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 CPPIB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이미 십여년전부터 ESG와 지속가능한 투자 개념을 CPP의 투자 사이클 전반에 도입했다.


수이 킴 대표는 “CPPIB가 ESG 요소를 투자에 반영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은 단순히 ESG 체크리스트 만들어 이에 맞지 않는 섹터나 기업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ESG 요소들이 재무적 성과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PPIB는 자체적으로 ESG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ESG 투자 성과를 측정 및 관리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공적 연기금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재생에너지 생산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활용하고 있다. 


수이킴 대표는 특히 ESG 개념이 주류화되고 기업들이 앞다퉈 ESG 도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ESG 피로 현상까지 나타나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남들이 다 하니까 일단 하고보자는 식의 틀에 박힌 접근보다는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적 계획 등에 ESG 요소들을 완전하게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접근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규제당국이 ESG 관련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도입하는 활동을 강하게 진행해야 하고 한국의 금융위원회가 상장기업에 대해 ESG 관련 공시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또 연금과 같은 자산 보유자들, 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 및 투자 대상 기업이 ESG 위험을 그들의 사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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