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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 상승,  韓 경제 인플레 쓰나미
가파른 물가 상승,  韓 경제 인플레 쓰나미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7.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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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6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서민 물가 어쩌나

 


소비자물가가 지난 5월 기준 6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농산물과 외식물가는 물론 석유, 원자재 가격 등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 특히 올 하반기엔 이른바 보복 소비 등으로 인플레 공포는 더욱 커질 전망. 리치에서 전문가 의견을 통해 하반기 우리경제 전망을 짚어본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6% 상승하며 9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이후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1%, 3월 1.5%로 2개월 연속 1%대를 보이더니 4월 2.3%로 2018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2%대를 넘어섰다. 5월 기준으로 두 달 연속 2%대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률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 지수는 각각 3.3%, 13.0%로 올랐고 농산물 오름 폭은 16.6%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원재료값이 뛰면서 국수(7.2%), 식용유(6.3%), 두부(6.2%), 빵값(5.9%)의 물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중금리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표 금리인 국채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시중금리를 밀어내고 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직전 저점이었던 작년 8월(2.55%)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3%로 작년 8월(2.39%)보다 0.34%포인트 높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3.65%)도 지난해 8월(2.86%)과 비교하면 0.7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원으로 1년 전(1521조8000억원)보다 무려 144조2000억원 불어났다. 가계대출의 약 70%는 변동금리여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약 12조원 늘어난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대출이자 등은 오르고 있어서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8000원(0.4%) 증가했다. 


하지만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9000원으로 3만9000원(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득이 증가한 것도 정부로부터 받은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 덕이었다. 실제 일을 해서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277만8000원으로 1.3% 줄어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인플레이션 신호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을 잡을 수 있는 대비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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