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5 09:50 (수)
첫 일성 ‘군자불기(君子不器)’  앞세워 대변화 예고
첫 일성 ‘군자불기(君子不器)’  앞세워 대변화 예고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1.09.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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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보다는 금융지원, 감독권보다는 소통에 무게
정은보 금감원원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양적완화가 마무리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출구전력을 본격화하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고 한국도 금리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장기간 방역강화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막대한 금융지원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시점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한 정은보 원장의 정책방향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지난 8월 6일 금융수장으로 취임한 정은보 금감원장을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대내외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이 점증된 시기에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간단한 소회를 밝힌 정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러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 일성으로 정 원장은 경직되지 않은 금융감독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군자불기(君子不器)’의 정신을 강조했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불기’는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달리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금감원이 제재 일변도 정책으로 금융권과 갈등을 벌이면서 정작 금융 소비자를 소외시켰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보다 유연한 감독정책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하면서도 과도한 민간부문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에 직면함을 느낀다는 정 원장은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사모펀드 부실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는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겸허히 받아들였다. 빅테크 등을 위시한 금융의 플랫폼화, 암호화폐·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중요 의식을 표명했다.
앞으로 금융감독 방향은

정 원장은 현 시점에서 금융감독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과 사전.사후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며 최근 금융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도 강조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데 금융시장의 급격한 혁신과 변화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필요한 금융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과 활발한 ‘소통’ 중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는 동시에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원장이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금융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열린 마음’을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욱호 기자


프로필
▲ 1961년 생
▲ 학력
     - 대일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 경력
     - 제28회 행정고시 합격
     -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 재무부 증권국 증권정책과
     - 재무부 국고국 국유재산과
     - 재정경제원 예산실 예산정책과
     - 재정경제원 법사행정예산담당관실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금융협력과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 재정경제부 지역경제과 과장
     -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인력개발과 과장
     -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 과장
     -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과장
     -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과장
     - 재정경제부 FTA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 단장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기획재정부 차관보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 제14대 금융감독원 원장(2021.8~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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