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펀더멘탈 이해하기-셋업과 어드레스
펀더멘탈 이해하기-셋업과 어드레스
  • 손진호 프로
  • 승인 2021.09.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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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윙을 위한 출발점

 

골프에서 ‘셋-업’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어드레스를 연상한다. 어드레스가 골퍼의 컨디션, 즉 스윙을 시전하기 위한 정자세라고 한다면 셋-업은 몸이 바라보는 방향(에이밍)과 어깨와 허리, 스탠스 등의 부분별 정렬(얼라인먼트)을 포함한 포괄적인 상위 개념이라 하겠다. 자동차 경주로 비교하자면 시동이 걸려 출발준비가 된 상태가 어드레스라면 출발방향과 위치에 맞게 제대로 구성되었는지가 셋-업이라 할 수 있다. 이 두가지가 유기적으로 연습이 안되면 방향이 지정된 연습장에서는 어드레스가 잘되지만, 자연상태인 필드에서는 어색하게 서있게 된다. 이번 시간은 ‘준비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본다.


 

어드레스는 시작점

골프를 지도하며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어드레스'이다. 피레슨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흩어진 자세를 다시 정리하기 위해 ‘어드레스!’라는 함축된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펜싱에서 ‘온가드(On guard)’와 같이 공수를 겸비한 동작으로 보면 된다. 골프스윙은 정지된 상태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피상적인 판단일 뿐이다. 힘이 전무한 상태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빠른 중심이동으로 편중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보는 프로선수들의 어드레스는 견고하고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 언제든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한 팽팽한 긴장상태이기도 하다.

어드레스의 중심 배분

어드레스 시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야 하는지, 뒷꿈치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많고 견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수직적인 클럽궤도 기반의 ‘업-라이트’한 스윙에서는 앞꿈치 쪽에 중심이 좀 더 배분되고, 수평적인 플랫한 스윙에서는 뒤꿈치에 편중시키곤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중심의 배분은 중간 정도이며, 정확히는 발앞쪽(발가락쪽)의 양 옆과 뒷꿈치를 이으면 형성되는 트라이앵글(삼각점)이다. 평범한 발바닥이라면 굴곡 가운데 튀어나온 세 군데의 부분이 중심점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중심을 중앙으로 안정시키는 연습을 한 후 응용 및 변형하여 구상하는 스윙에 맞게 중심을 조금씩 이동, 배분시키는 전략이 좋겠다.

코어와 스탠스

어드레스를 한 내 몸이 하나의 건축물이라면 에펠탑과 같이 정면에서 보면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스탠스를 취한 양발이 주축을 이루고 머리는 고정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코어에 힘이 집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척주각과 발의 중심점이 제대로 형성되면 복부와 골반을 잡아주어 완전하고 견고한 어드레스가 되어 하체는 탄탄하고, 상체는 힘이 빠져 부드러운 상태로 이완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 발끝이 ‘11자’로 모아지면서 내전근을 비롯한 무릎근육이 안쪽으로 조여져 강력한 코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강한 스윙을 위해 안정된 하체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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