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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케냐(Kenya) 원시 자연의 매력
살아 숨쉬는 케냐(Kenya) 원시 자연의 매력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1.09.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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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자연유산, 비취 바다 ‘투르카나 호수’와 신성한 ‘카야 숲’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나라로 1895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1930년대부터 독립운동이 일어났지만 30년이 더 지난 1963년이 되어서야 독립을 성취했다. 정식 명칭은 케냐 공화국(Republic of Kenya)이며 수도는 1,676m 고원 위에 있는 나이로비(Nairobi)이다. 대표적인 자연유산지 투르카나 호수와 카야숲, 손꼽히는 문화유산지 라무 원주민 정주지와 몸바사 예수 요새를 리치에서 살펴본다. .


 

투르카나 호수 국립공원(Lake Turkana National Parks)은 시빌로이 국립공원(Sibiloi National Park), 남부섬 국립공원(South Island National Park), 중앙섬 국립공원(Central Island National Park)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염분이 높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호수로, 대체로 생기가 없이 건조한 외계 행성처럼 보이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에티오피아 국경에서 지구대(Rift Valley)를 따라 남북 방향으로 249km이며, 폭이 가장 넓은 곳은 44km이고 깊이는 30m이다. 이 호수는 색상이 너무 아름다워 흔히 ‘비취 바다(Jade Sea)’라고 불린다. 이 지역의 지질과 발견된 화석들은 지구 역사의 주요 단계를 파악하는데 중요하며, 특히 인류와 관련된 유물들은 인류의 조상과 고대의 환경을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여러 동물들의 서식지로서 멸종 우려 종들이 있으며 동식물 군집 연구를 위한 가장 크고 훌륭한 장소가 되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세계자연유산지로 등재되었다.

19세기 이후에 이슬람교의 주요한 종교적 축제

라무 옛 시가지(Lamu Old Town)는 인도양 연안의 중요한 도시 몸바사(Mombasa)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동아프리카 연안의 라무 섬에 위치하고 있다. 라무는 동아프리카의 스와힐리 족 정주지 중 가장 오래되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지역이다. 19세기 이후에 이슬람교의 주요한 종교적 축제 개최지로서 단결이 잘 되고 보수적인 사회였던 라무는 연례행사인 마울리디(Maulidi)와 문화 축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슬람 문화와 스와힐리 문화의 중심지였고 종교적 기능을 해왔다. 라무 도시의 건축 양식과 도시 구조는 수백 년 이상 축적되어 온 유럽, 아라비아, 인도 문화의 영향이 스와힐리족의 전통적 기술과 섞여서 독특한 문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되었다.

카야는 미지켄다족의 종교적 신앙과
활동의 중심지

미지켄다 부족의 신성한 카야 숲(Sacred Mijikenda Kaya Forests)은 해안을 따라 약 200km 길이로 늘어선 11개의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야는 미지켄다족의 종교적 신앙과 활동의 중심지이다. 따라서 카야는 미치켄다족에게 있어서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며, 오늘날 케냐의 문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는 원천이 된다. 정주지로서 기능을 잃은 카야는 영적 공간으로 전환되어 삼림에 대한 접근과 활용에 제약이 가해졌고 오히려 그로 인해 인근 숲에 있는 생물의 다양성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카야의 토착적인 믿음들이 케냐 너머로까지 뻗어나가고 있기에 보다 광범위한 지역적 중요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세계자연유산지로 등재되었다.

몸바사의 예수 요새(Fort Jesus, Mombasa)

몸바사의 예수 요새(Fort Jesus, Mombasa)는 포루투갈인들이 몸바사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1593~1596년에 건설한 것이다. 이 요새는 포루투갈이 만든 16세기 군사 요새들 중에서 가장 탁월하고 보존이 잘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웅장한 구조와 함께 아프리카인, 아랍인, 터키인, 페르시아인, 유럽인 간의 문화적 가치의 교류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그 배치와 형태는 인체에서 비례의 완벽함과 기하학적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르네상스의 이상을 반영하고 있다. 방어시설은 우수한 근대 요새의 기능적 요구 사항을 잘 충족시키고 있다. 그 완벽한 방어적 성격으로 인해 수세기에 걸쳐 점령과 재점령이 반복되는 와중에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되었다.
케냐의 국토는 인도양에 면한 지역은 저지대를 형성하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고원을 이룬다. 이런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나이로비 국립공원 등과 함께 각종 야생동물들의 보호지구로 되어 있다. 케냐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의존하며 특히 커피와 화훼가 발달되어 있다. 케냐의 원시적인 자연환경은 관광 자원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곳이며 더욱 보호 관리가 잘 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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