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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 소비자들의 친환경 지수는?
2021년 한국 소비자들의 친환경 지수는?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1.10.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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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에게 물었다” KB의 ESG 트렌드 보고서

 

KB금융그룹에서 지난 9월 5일 ESG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 현황 등을 분석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을 발간하여 리치에서 소개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천명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의 친환경 문제, 행동 및 소비에 대한 인식을 세대별로 분석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간하는 「KB 트렌드 보고서」는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여,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고객 및 사회와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향후 MZ세대, 시니어세대 그리고 메타버스 등 다양한 주제로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한다.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보고서는 ▲소비자의 ESG 가치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의 친환경 산업과 정책 인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ESG 가치’ 부분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기업들의 ESG 확산 노력을 통한 소비자의 ESG 공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통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환경적, 윤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분 설문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으로 Z세대는 ‘개인컵 활용하기’, 그 외 세대는 ‘장바구니 이용하기’를 꼽았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라고 답했다. Z세대의 경우 생활 속에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높으나, 1인가구가 많아 배달 음식을 자주 주문하게 되기 때문에 실천의 어려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부분에서는 일상에서 친환경 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 분야 중 응답자의 50%가 세대별 상관없이 실천이 용이한 ‘소비’ 분야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54%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가 아직 도입 단계여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ESG 선도기업 KB금융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부터 ‘KB Green Wave 필(必)환경 캠페인’을 통해 Less Paper/Save Energy/No Plastic을 기본 방향으로 ‘종이통장 미발급, 개인컵 사용, 음식물 쓰레기·일회용품 줄이기’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천명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의 친환경 문제, 행동 및 소비에 대한 인식을 세대별로 분석했다.

▣ 용어 설명
□ 미닝아웃(Meaning Out):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커밍아웃(Coming Out)’과 ‘신념(Meaning)’이 합쳐진 말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의미
□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쓰레기 없애기) 운동: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행동

한국 소비자는 환경 문제 중 ‘대기오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3%는 ‘대기오염’, 37.8%는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이어 ‘생태계 파괴’(12.2%), ‘수질오염’(8.6%), ‘토양오염’(2.0%)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 문제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X세대(만 41∼51세)가 각각 41.0%로 가장 많았고, Z세대(만 20∼24세)가 각각 31.3%, 33.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은 Z세대가 각각 16.5%, 13.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로 꼽은 데 비해, X세대는 각각 11.0%, 5.3%에 그쳤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은 ‘일회용 봉지 대신 장바구니 이용하기’가 63.7%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10명 중 5명 이상(54.4%)은 ‘콘센트 뽑기와 소등하기 등 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답했고, 이어 ‘일회용품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49.6%), ‘양치·면도·세안 시 절수하기’(48.1%), ‘대중교통 이용하기’(34.2%) 등을 들었다. Z세대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행동은 ‘일회용품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56.5%)로 나타났다.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습관화되지 않다’(25.0%)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2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품이나 서비스가 비싸다’(비용 부담, 17.7%)과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좁은 선택폭, 15.7%)는 점을 꼽았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 10명 중 5명(55.6%)은 ‘소비’ 분야에서 친환경 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교통’ 분야(23.4%)가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나 1위 ‘소비’ 분야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소비’ 분야 친환경 행동은 구체적으로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선별 시스템이나 재활용 시스템 동참하기 등을 예로 들었다.
‘교통’ 분야에서는 수소차나 전기차 구매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친환경 행동으로 꼽았다. 친환경 소비 행동과 관련해 가장 관심 있는 키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29.7%)과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22.6%)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업사이클링’과 ‘제로웨이스트’에 대해서 Z세대가 X세대에 비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하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고려한다’고 답했다. 다만 고려하는 정도(4점+5점)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혹은 반반이다(3점)’는 응답이 55.9%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3%가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내고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 60%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었고’, 38.9%는 제로웨이스트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일상에서 실천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로웨이스트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궁극적으로 폐기물을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송·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7%가 최근 1년간 배송·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배달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9%가 ‘영향이 있다(4점+5점)’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78.3%, X세대의 73.5%가 배송·배달 서비스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4점+5점)’고 응답해 전체적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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