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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에서 만끽하는 대서사시
4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에서 만끽하는 대서사시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1.12.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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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신전, 아스완댐 곳곳이 세계적 박물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는 세계 4대 고대 문명의 발상지다. 수도 카이로에는 7세기에서 20세기까지 역사적 건출물만 600여개가 들어서 있다. 이집트 문명의 기반인 나일간 유역에서는 람세스 2세 신전과 이시스(Isis) 신전을 찾아볼 수 있다. 도시 전체, 나라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인 이집트의 관전 포인트를 리치에서 소개한다.



세계 4대 고대 문명 발상지로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나라이다. 1882년 영국이 수에즈 운하 보호를 이유로 장악하였다가, 1922년 이집트 왕국으로 부분적인 독립이 이뤄졌다. 제 2 차 세계 대전 후 민족 운동과 반 영국 운동이 격화되어 마침내 완전한 주권 국가가 되었다. 정식 명칭은 이집트 아랍 공화국(Arab Republic Of Egypt)이다. 16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당시 아랍과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 문화적 중심국가로 존재하였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Historic Cairo)는 역사 도시로 중세 시대부터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도시이다. 도시 한복판에는 모스크들과 이슬람교 고등교육기관인 마드라사(madrasa), 그리고 목욕탕인 하맘스(hammams)와 분수 등 7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건축물들이 최소 600여개나 들어서 있다. 이들 중에서도 대표적 건물인 이븐 툴른 모스크(mosque Ibn-Tulun)는 전체적인 구조가 툭 트인 개방성과 예술적 리듬을 보여주고 특히 무슬림 예술 역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 하나는 맘루크(Mamuluke) 기념비로 위풍당당한 모습이 카이로 스카이라인을 지배하고 원초적이며 세련미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에 카이로는 도시 전체가 중세 시대에 기원을 둔 인간 정주지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되었다.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Ancient Thebes with its Necropolis)는 나일 강 상류에 자리 잡은 아몬(Amon) 신의 도시로 이집트 중 왕국과 신 왕국 시대의 수도였다. 고대 이집트의 역사에 중심적인 위치와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그중에서도 카르낙(Karnak)과 룩소르(Luxor)는 파라오의 영광을 기리는 인상 깊은 유적들로 유명하다. 특히 신들의 아버지에게 바쳐진 신전은 자신의 통치가 멋지게 기념되기를 갈망하는 파라오들의 명령에 따라 일련의 확장과 혁신적인 보수를 거친 결과물들이다. 그 사원들은 주변 무덤과는 전체적으로 격리되어 있고 특별히 무덤들은 약탈과 도굴범의 손길을 피하려고 산의 안쪽에 두었다. 테베의 네크로폴리스 자체도 그 중요성과 아름다움에서 뒤지지 않는다. 이러한 고고학적인 유적들은 장인과 예술가들의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문서와 회화는 시리아, 히타이트, 에게 문명과 누비아,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이웃국가의 문화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측면에서 볼 때 인류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누비아 유적-아부 심벨에서 필레까지(Nubian Mo-numents from Abu Simbel to Philae)는 이집트 남부 나일 강 유역에 있는 고대 문명지이다. 대표적인 유적은 아부 심벨의 람세스 2세(Ramses II) 신전과 필레의 이시스(Isis) 신전이다. 1960년대 나일 강에 아스완 하이댐(Aswan High Dam)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몰될 위기에 놓이자 유네스코가 캠페인을 벌여 이 유적들을 통째로 고지대로 옮기는 초유의 대공사가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누비아와 아스완의 ‘노천 박물관’에는 많은 신전이 있다. 그것에 더하여 아스완의 화강암 채석장도 포함되는데 이곳에서는 완성되지 않은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발견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이렇듯 이 유적들은 이집트 파라오의 긴 역사와 매우 밀접한 문화유산들이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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