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15:27 (화)
금융+비금융 융합 금융계 ‘넷플릭스’가 되자
금융+비금융 융합 금융계 ‘넷플릭스’가 되자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2.02.1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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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밝힌 금융산업 비전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모습

 

코로나19 위기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융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가 요구되고 있다. 막대한 자영업자 지원에 따른 리스크 관리는 철저한 대비 없이는 금융산업 전체에 큰 짐이 될 수 있다. 위기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데이터·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는 이제 금융업계의 생존 화두가 됐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Q. 취임하신지 1년이 조금 넘으셨습니다. 기자들과의 만남은 작년 3월 9일에 개최된 취임 10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후 약 10개월만인데요. 그간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계시면서 이루신 성과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한 일들이 이제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는 듯 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이나 자회사간 정보공유를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은행의 겸영 및 부수에 대한 업무 완화 문제와 정보공유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연합회가 조금이나마 역할을 한 듯 하여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은행의 자율적 경영기반 조성을 위해서 금융회사 내부통제방안을 마련한 사항입니다.
저는 금융산업의 특성상 적절한 규제가 불가피한 면은 있지만,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민간의 자율 규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연합회에서 마련한 내부통제방안이 앞으로 우리 업계의 자율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금년 3월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주요 대선 후보 공약에 업권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일텐데요. 은행권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대선을 앞두고 여러 후보님들의 금융공약을 저희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공약이라든지, 불평등과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공약의 필요성에 대해서 저희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은행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다만 한가지 바라는 것은 금융산업 자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많이 보였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금융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청년들이 희망하는 고급 일자리를 비교적 많이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경영환경과 다양한 지원 정책을 필요로 하는 분야입니다. 우리나라 은행업계는 데이터·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비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서 ‘금융의 넷플릭스’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의 생활서비스 진출이나 각종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가 은행업계의 이러한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규제완화나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반사 효과로 급증한 가계대출로 인한 이자 이익과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가 주요한 요인이라는 비판이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은행이 특수를 누린 만큼 사회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은행권 역시도 고통 분담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고, 은행에 요구되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과 방법을 찾아야만 국민 신뢰 속에서 우리 은행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동안의 사회공헌 사업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권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설립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약 1조 1천억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온 바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서 그 동안에 전은행이 연평균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도 수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습니다.
다만, 단순 기부나 1회성 지원처럼 단기적인 활동 위주로 추진하다보니 국민 체감도가 낮았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이 보다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하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금융위원장께서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수차례 언급을 하신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업권간에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만을 해결하고 은행과 빅테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하는 규제는 무엇일까요?

A. 은행의 데이터경쟁력 강화를 어렵게 만드는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이 초개인화한 상품을 개발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가 결국 데이터입니다.

은행도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확보해서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행 규제체계상 은행은 빅테크에 비해 데이터경쟁력을 강화하기에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이나 인터넷은행법을 통해서 금융에 이미 진출할 수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여전히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빅테크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모두를 확보하기 쉽지만, 반대로 은행은 비금융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년에 도입된 마이데이터 제도 역시 비교적 은행에 불리한 상황입니다. 마이데이터 제도에서 은행은 은행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인 적요정보, 말하자면 송금하는 개인적인 동기까지 포함하고 있는 상세한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빅테크의 상거래 정보는 대분류만을, 그나마도 대부분 ‘기타’로 처리해서 제공되고 있어서 은행 입장에선 사실상 의미있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의 비금융 진출이나 마이데이터 제도 등을 개선해야만 앞으로 공정한 경쟁기반 하에서 은행권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Q. 금융당국에서는 기존 금융권에 대한 규제 완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회사의 겸영·부수업무 완화에 대한 금융권 반응이 뜨거운데요. 이후 구체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은행의 겸영업무와 관련해서는 신탁·일임 등과 같이 각종 자산관리업무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가상자산업도 겸영업무에 추가하는 등 은행의 소위 말하자면 종합자산관리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그동안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앞으로도 건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재 은행의 부수업무는 여수신 등 고유업무와 연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은행권은 이러한 연관성 판단기준을 보다 좀 완화해서 플랫폼 사업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와 동시에, 은행의 핀테크나 생활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비금융회사에 대한 15% 출자제한도 완화해서, 앞으로 은행이 본격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국민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은행들 간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도한 견제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회장님은 어떻게 인식하고 계시는지와 이와 관련하여 은행연합회에 인터넷은행 관련 조직을 꾸릴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게 되면서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저희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성격이 다른 전체 은행의 공동 이익을 대변하기도 합니다만, 사안에 따라서는 권역별 고유 업무에 관한 사항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에도 그 특수성을 고려해서 이미 최근에 신설한 디지털금융 담당 조직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저희 연합회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연합회 이사회 참여와 관련한 사항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사원은행 뿐만 아니라 주무관청 등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Q. 은행연합회에서는 지난해에 기존 은행그룹의 인터넷전문은행 신설 필요성에 대해 금융당국에 의견을 개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반기는 방안은 아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어떠한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결국에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 은행에 인터넷전문은행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고객 편의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제도는 일종의 스몰라이선스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시중은행이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이 수행하는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새로운 업무범위를 추가로 열어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시중은행의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만으로는 디지털화에 따라 세분화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에 비교적 쉽지 않은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은행이 타겟 고객층에게 에자일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상 별도의 조직을 설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을 듯 합니다.

 

Q. 디지털금융 전환에 따른 은행 점포 폐쇄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자체적으로 TF를 꾸려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요. 구체적인 방식 등 논의가 진전된 부분이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 은행의 점포 축소로 인해서 어르신분들께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저희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말씀하신 대로 저희 연합회에서는 TF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점포 개수가 줄어드는 추세 자체는 금융서비스의 중심이 이미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함에 따라 불가피한 추세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은행 서비스의 비대면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 등장한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대면서비스 비중이 10%를 조금 넘었지만, 작년 6월말 기준으로 보면 6%대로 낮아졌습니다. 기존 시중은행의 점포수 감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임을 이해해야만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고령층 분들도 비대면 금융환경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십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분들의 비대면 채널 이용비중이 이미 2019년에는 80% 수준에 달했는데, 작년 3월 기준에는 83% 정도로 더욱 상승해 있습니다.


창구를 이용하는 어르신 분들의 거래 또한 그 내용을 저희가 보니까 약 85% 정도가 입출금이나 통장정리처럼 비교적 간단한 업무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으로는 과도하게 인위적으로 점포 폐쇄를 억제하기보다는 어떠한 분들이 창구를 주로 어떻게 이용하시는지를 잘 파악한 후에 이에 맞는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미 고령층 분들도 가능하다면 비대면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신 점을 감안해서, 아직 모바일 금융거래를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모바일뱅킹 교육용 앱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창구를 이용하는 어르신 분들도 사실은 입출금 위주의 간단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시는 점을 고려해서, 올해 이미 65세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 ATM 수수료를 전면 면제했고 각종 무인형 점포나 편의점 제휴 점포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또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분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TF에서는 은행간 공동점포라든지, 우체국 창구를 제휴하는 방법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Q. 지난해 여러 은행장님들께서 ESG 경영에 대해 강조하셨고, 회장님께서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적인 ESG 요구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은행권의 ESG 경영 노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고, 향후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지난해 중에 여러 은행이 스스로 ESG 경영 철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에 대해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또 ESG 지배구조와 경영 기반을 마련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기후 변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확산되면서 특히 ESG 중의 E, 친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러 은행들이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부문에 집중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모습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저희가 K-taxonomy 시범 시행이라든지, ESG 금융상품 출시 등 은행권에서 ESG 관련 요구사항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행권은 특히 ESG 관련 전략을 투자와 대출 사업전략에 접목해서 ESG 경영을 더욱 구체화해서 실천해 나가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저희 연합회에서도 금년 2월 중으로 ‘ESG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또 3월경에는 ‘SBTi기반 탄소중립 목표설정 매뉴얼’을 개발해서 은행권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연합회는 은행권이 ESG경영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Q. 지난 13일 금융위원장께서 이곳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회색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시장이 맞이하게 될 위험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저희 은행권에서는 당국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현재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에 비해 저희 국내 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적다는 그런 지적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대손충당금에 더해 대손준비금까지 쌓고 있어서 이를 다 합치면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회색코뿔소’를 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서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신년사에서도 말씀드린바 있습니다만,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밥 모리츠 PwC 회장 역시 ‘사이버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곳이 디지털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금융권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은행권은 이제 데이터 보안이라든지 개인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나 가상자산업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핀테크나 이런 부분이 발달하면서, 제3자와의 협업모델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예기치 못한 외부적 리스크가 은행권으로 전이되거나,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신뢰성이나 공정성 또는 소비자보호 문제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은행권은 임직원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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