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핵심은 ‘빛나는 수익률’
핵심은 ‘빛나는 수익률’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2.02.1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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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투자자들의 돈 몰리는 까닭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펀드투자와 주식투자의 장점을 겸비한 ETF는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형 상품 라인업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형 ETF에 한 달 새 1조6200억원이 몰려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리치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의 ETF 관련 상품들을 알아봤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말 그대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주식을 합쳐놓은 것이다.

 

해외 주식형 ETF ‘눈길’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형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형 상품 라인업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ETF로 몰리는 자금이 늘어나자 자산운용사들도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ETF사업본부가 별도본부로 신설된 후 첫 번째로 출시된 상품이다.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가 투자하는 희토류와 전략자원은 전기차의 구동모터, 2차전지, 풍력발전 터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GPS시스템 등 최첨단 산업 및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윤준길 ETF운용팀장은 “희토류는 원유, 천연가스와는 달리 직접투자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며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광물투입량이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가스화력 발전소 대비 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월 13일 중국 상하이거래소 과창판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과창판 STAR50(합성)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ETF는 과창판 종목 중 우량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STAR50 지수를 추종한다. 총 보수는 0.09%다. 섹터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IT 52.7%, 산업재 21.4%, 헬스케어 12.2% 순이다. 포트폴리오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C 8.5%, 소프트웨어 기업인 베이징 킹소포트 6.7%, 휴대폰 제조업체인 선전트랜스홀딩스 5.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재 과창판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제한돼 있어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는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ETF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다”며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모든 계좌에서 투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KB자산운용은 ‘'KB 온 국민 TDF’의 운용 보수를 7bp 인하해 주목을 받았다. KB 온 국민TDF는 저렴한 보수가 강점인 미국 뱅가드의 ETF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뱅가드는 저보수를 무기로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KB 온 국민 TDF 2020는 운용보수를 연 0.22%에서 0.15%로 인하해 총보수가 업계 최저수준인 연 0.56%(C-퇴직클래스 기준)다.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기간이 긴 연금 특성상 작은 보수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리효과가 매우 크다. 이 상품의 합성 총 보수는 연 1.06%로 타사 대비 평균 0.5% 이상 저렴하다.
합성 총 보수 연 0.5% 차이는 연봉 3000만원인 신입사원이 매년 연봉의 10%를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복리효과로 인해 40년 후 6865만원의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 연봉 인상률이 5%,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4%라고 가정하면 2년치 연봉을 넘는 금액을 추가로 얻는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법인이 지난 1월 7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KIM VN3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이 2020년 6월 출범한 이후 처음 출시한 것으로 글로벌 기관과 개인투자자, 베트남 개인투자자 등의 베트남 시장 투자수요 흡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연 총 보수는 0.55%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 중 가장 낮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세
현지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도 강하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9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약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는 약 135만개로(11월 말까지 기준), 직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 수의 합보다도 많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내수 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KIM VN30 ETF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베트남 투자 상품을 제공해 베트남 내 최고의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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