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은행권도 메타버스 열풍
은행권도 메타버스 열풍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03.0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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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랫폼 도입 등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

 


국내 은행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도입하면서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최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금융서비스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B국민은행은 로블록스 내에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만들어 가상영업점과 금융을 접목한 게임을 론칭했다.
가상영업점은 로블록스에 금융서비스의 접목 가능성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식시세 등 외부 정보 연계,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화상상담서비스와 모바일브랜치의 연동, ‘아빠에게 용돈 조르기’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구현했다.
사용자의 금융교육을 목적으로 고안된 게임은 부동산을 구매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대출은 로블록스 내 KB국민은행 가상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다. 상환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다. 사용자는 보물찾기 등을 통해 게임머니를 획득하거나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메타버스를 금융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 과제를 찾으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새로운 대고객 채널로서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을 지속해서 실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테스트베드 조직을 만들어 화상회의 기반의 게더(Gather) 플랫폼과 VR 기기를 활용한 가상영업점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대고객 채널 확보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금융과 게임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3월 1일 오픈했다.
NH독도버스는 물리적·시간적 제약으로 현실에서 가까이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기반 가상세계로 구축한 플랫폼이다. 고객에게 독도 생활 체험과 게임 등 다양한 체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은 NH독도버스에서 독도 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을 사고 집과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낚시와 농사, 침입자 물리치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미션으로 얻은 포인트는 가상 금융센터인 메타버스 브랜치에 예치할 수 있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올원뱅크’와 연동해 금융상품 가입부터 꽃 선물, 기프티쇼 구매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권준학 은행장은 “농협은행은 독도의 민족적 가치를 되새기고 메타버스를 통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NH독도버스를 준비했다”면서 “젊은 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를 시행한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진행한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교육장을 구현해 초등학생들이 본인의 아바타를 이용, 재미있게 소통하면서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인기를 얻었다.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저축의 필요성 ▲투자 이야기 ▲투자 게임 ▲금융 OX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재미있게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금융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세대에 올바른 금융관을 심어주기 위해 재미있는 맞춤형 금융교육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신한 SOLverse 메타금융스토리’ 외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흥미로운 금융교육 콘텐츠를 세대별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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