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9 09:58 (화)
경이로움의 세계를 만나다( 페루)
경이로움의 세계를 만나다( 페루)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2.03.0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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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오묘한 공존 ‘페루 마추픽추’

 

페루는 남아메리카 중부의 태평양 연안에 있는 나라다. 15세기 잉카 제국으로 번성하다가 1532년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에 의해 제국은 무너졌다. 약 30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로 있다가 1821년 독립 선언을 하고, 1824년 완전한 독립을 했다. 현재 정식 명칭은 페루 공화국( Republica del Peru)이다. 대표적인 세계 유산지 세 곳을 살펴본다.


마추픽추 역사 보호 지구(Historic Sanctuary of Machu Picchu)는 대표적인 잉카 문명 유적지다. 해발 2430m에 자리해 열대 산악림 가운데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천연 재료를 이용,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창조된 이 유산의 석조 건축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 사례 중 하나다.


1000년 이상 경작돼 온 계곡은 경사면을 일구어 공중 정원처럼 만든 거대한 테라스 부근에 농부 구역, 산업 구역, 왕실 구역, 종교 구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인 유적지는 계단식 기단 제작, 바위 돌출부 평탄 작업, 경사로 계단 조성 등 사람의 작업으로 만들었으나 마치 자연의 연장처럼 보인다.


이러한 엄청난 토목 공사는 그것을 만든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잉카 제국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들의 역량을 가늠케 한다. 이러한 마추픽추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3년 세계문화유산지가 됐다.
쿠스코(City of Cuzco)는 페루의 안데스산맥에 있는 도시다. 여러 강에서 유입되는 비옥한 충적토 골짜기 위로 해발 3400m에 있다. 잉카 제국의 지배자 파차쿠텍(Pachacutec: 1438~1471) 시대에 종교와 행정의 중심이었던 도시였다. 그 주변 지역에는 농업과 수공업, 공업 활동지로 구분되어 있었다. 유럽의 침략자들은 이러한 합리적인 도시계획을 그대로 존중했다.


단지 정치와 종교적인 상징물은 파괴했고, 그 자리에 가톨릭과 스페인식 건축물로 대체했다. 도시 안의 거석 축성물은 그 규모나 엄청난 무게를 보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불가사의하다. 오늘날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특징과 식민지 도시의 모습이 결합한 특이한 유적으로 가득하다.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의 선과 지상 그림(Lines and Geoglyph of Nasca and Pampas de Jumana)은 리마(Lima)에서 남쪽으로 약 400㎞ 거리인 페루 연안에 있다. 이것은 크기와 다양성 면에서 선사 시대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장대한 예술적 업적이다. 
지상 그림은 크게 두 가지 기법이다. ‘자갈 제거’와 ‘내부 보강’이 사용돼 그림의 윤곽을 잡고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은 돋을새김처럼 남게 했다. 자세히 지상에서 들여다보면 대개 주변과 대비되는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기 위해 자갈을 제거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그림의 소재는 대개 동물, 새, 곤충과 같은 생물들과 꽃, 식물, 나무가 있다. 특히 동식물 그림 외에 나스카 선은 그 연속성뿐 아니라 사방에서 서로 교차한다. 모양은 삼각형, 나선형, 직사각형, 물결선 등 다양한 기하학적인 형상을 띠고 있다.
이들은 2000년 이상 온전하게 보존된 선과 지상 그림들이다. 토지 이용의 독특한 형태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이한 유적은 다른 나라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매우 유별난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됐다.


페루는 토착문화와 스페인 문화가 서로 융합되고 병존하는 특이한 사회 구조로 돼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4000여 년 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 페루 중부와 북부에는 토기 피라미드 모양의 신전이 남아 있고, 안데스 산악 지역에는 공공건물, 신전, 무덤이 거대한 석조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수도 리마는 특이한 역사적 상황을 그들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표현돼 있다. 특별히 금 장신구들을 전시하는 황금 박물관(Gold Museum)은 예전에 잉카 문명의 부가 얼마나 큰지, 이들이 얼마나 금과 은을 잘 다뤄 왔는지 가늠하게 만드는 대표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은 황금의 땅 ‘엘도라도’가 전설이 아니라 이곳 페루에 실존했음을 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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