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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사이나이  “연준 긴축 움직임 대비해야” 기준금리 최대 5번 인상 예상
앨런 사이나이  “연준 긴축 움직임 대비해야” 기준금리 최대 5번 인상 예상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2.03.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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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 및 글로벌 경제·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전망’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전광우)이 ‘2022-23년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전망: 미 FOMC 회의 결과 리뷰 및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경기예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앨렌 사이나이 박사가 참여했다. 리치에서 이 행사의 내용을 소개한다.


리서치 투자회사인 디시즌 이코노믹스(Decision Economics) 대표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현재 컨센서스보다 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현재 시장 컨센서스가 총 4번이다. 그러나 사이나이 박사는 총 다섯 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연준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파른 인플레 상승을 일시적으로 보고 선제 대응하지 못하는 정책적 실수를 범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고 상당 기간 지속될 높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올해 5번, 내년 4번(각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3월 인상을 시작해 5월, 7월, 9월, 12월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정책이 중앙은행의 초완화 통화정책 중심에서 정부 중심의 재정 확대로 변화하면서 재정적자와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국 경제는 ▲강한 확장 ▲높은 인플레 ▲낮은 실업률 세 가지가 동시에 펼쳐지는 포스트-코로나 뉴노멀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제 프레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애초 예상보다 더 매파적 스탠스로 변화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자 일각에서는 이제 위험자산 저점매수에 나설 때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아직 시장이 연준의 5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가시화될 때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조정 여지는 좀 더 남아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현재 미 S&P500지수가 4300포인트 수준으로 밀려있는데 4100포인트 수준까지 더 하락한다면 바겐헌팅을 고려할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고, 코로나 치료제 도입 등으로 코로나발 충격에서도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고물가와 금리상승 위험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 분위기도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 상승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패닉할 상황은 아니라는 조언이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내년 혹은 내후년 중반 3%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채권은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자산 투자 매력이 더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경제는 미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미 달러 강세에 따른 자국 통화 약세로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으로 관측했다.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다만, 한국과 중국은 이미 상당 부분 선진화된 경제로 본다”며 한국과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이슈들이 글로벌 경제 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불평등, 다양성 문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중국 간 자본주의 체제 경쟁 등이 주요 이슈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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