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신용카드사들, 포인트·구매할인 등 고객 잡기 총력
신용카드사들, 포인트·구매할인 등 고객 잡기 총력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03.1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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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소배패턴 분석하고, 해외 직구 고객 마음 잡고

 

신용카드사들, 포인트·구매할인 등 고객 잡기 총력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휴면카드 수는 960만7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0만장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비슷한 증감세를 보이면 1000만 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정이 폐지되고 간편결제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층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치에서 각 카드사에서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봤다.


 

내 소BTI는?…신한카드 ‘소비+MBTI’

신한카드(사장 임영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특성을 구분한 ‘소BTI(소비+MBTI)’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 소BTI는 MBTI의 체계를 활용해 소비유형을 장소, 방식, 우선순위, 가치기준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8개 유형을 도출했다. 8개 유형은 ▲소비 장소에 따라 ‘외부·원거리 E (Extraversion)’ - ‘집 근처 I (Introversion)’ ▲소비 방식에 따라 ‘오프라인·체험형 S (Sensing)’-‘온라인 N (iNtuition)’ ▲소비 우선순위에 따라 ‘사고적·나를 위한 T (Thinking)’-‘감정적·우리를 위한 F (Feeling)’ ▲소비 가치기준에 따라 ‘계획 J (Judging)’-‘유행 선호 P (Perceiving)’로 나뉜다. 
E형은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며 여행·캠핑·항공업종 소비가 많고, I형은 집 주변에서 소비 대부분이 이뤄진다. 배달·구독·인테리어 업종에서 이뤄진다는 특성이 있다. 
S형은 백화점·마트·전시회 등 직접 체험형 소비가 많고, N형은 디지털 친숙도와 숙련도가 높고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다. 
T형은 독서·운동·학원·미용 등 자신의 내외면 성장을 위한 소비가 많다. 
F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기부나 전기차 등의 신념 있는 소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P형은 오늘의 나를 위해 호캉스나 맛집 등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가 많지만, J형은 철저한 비교를 통해 가성비를 따지며 체크카드·소액투자·혜택이 많은 카드를 사용하는 성향을 보인다. 
MBTI의 8개 유형은 상호배타적 성격의 구분이지만, 신한카드 소BTI는 소비 성향에 따라 어떤 지표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며 상호배타적이지는 않다. 예컨대 E형의 성향이 높게 나타난 고객들이 배달이나 인테리어 업종에서 카드 사용액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유의미한 소비데이터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8개 유형을 조합해 16가지 성향으로 분류하고 각 성향의 특징을 담은 이름을 붙였다. 
활동 반경이 넓고(E), 체험형 오프라인 소비(S)를 하며 나를 가꾸는데 투자(T)하며 유행을 즐기는(P) 특성이 있는 ESTP는 ‘온 유행에 탑승하는 홍대병 힙스터’로 이름 붙였다. 
홍대병 힙스터는 분석 대상 고객 중 1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은 물론, 20대가 32.6%, 30대가 31%를 차지해 MZ세대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도 있다. 
또 MZ세대 고객들은 다른 세대 고객들보다 8개 유형 산출 비중이 23.6%포인트 높아 상대적으로 뚜렷한 소비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미한 소비 패턴을 보여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 비중이 MZ세대는 85.2%였지만 다른 세대는 61.6%를 기록한 것이다. 
신한카드 소BTI는 신한 pLay 앱의 ‘pLay&’ 페이지에서 경험할 수 있다. 
소비 행태에 대한 질문지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본인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보조지표인 질문지 없이 고객의 소비 데이터만으로 소비 성향과 그 성향에서 어느 정도 레벨에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기존 고객 분류가 연령대·성별 등으로 한정됐던 것에 비해 실제 소비 성향에 따라 16개 성향으로 나눌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향후 소비 분석 서비스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취향 비교를 위한 스코어를 개발해 그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달리하는 등 신한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산 식자재 구매 할인…‘미트박스 하나카드’

하나카드(대표이사 권길주)가 축산 식자재 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미트박스글로벌과 함께 축산물 소매업체와 개인 소비자를 위한 신용카드 ‘미트박스 하나카드’를 내놨다. 미트박스 하나카드는 축산 식자재 유통을 온라인 직거래 방식으로 혁신한 미트박스의 제휴카드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미트박스에서 축산 식자재 직거래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제휴카드 할인 혜택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트박스 하나카드는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미트박스에서 결제 시 1.5% 청구할인(월 10만 원) ▲전월 30만 원 이상 사용 시 1.7% 청구할인(월 15만 원) ▲전월 70만 원 이상 사용 시 2.0% 청구할인(월 20만 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트박스 하나카드 가입이벤트도 진행된다. 하나카드 최초 가입 고객 또는 6개월간 하나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참여할 수 있다. 3월 말까지 ‘미트박스 하나카드’를 발급하고 4월 17일까지 누적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만 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카드신청은 ‘미트박스 앱(App)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설립 8년차인 미트박스는 직거래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장, 구매자에게는 비용과 재고 부담 절감 효과를 제공해 육류 식자재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현재 약 200여개의 판매사가 44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 역시 가입 회원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 이상 증가한 25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 올해 플필먼트 센터 건립을 추진해 물류 서비스 고도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판매사와 구매자 모두를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 제휴사업 담당자는 “‘미트박스 하나카드’ 출시로 축산 식자재를 구매하는 개인이나 소상공인들이 필수 식자재의 카드구매를 통해 원가절감 혜택을 받아보시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의 금융서비스 우대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직구 고객 잡아라…
KB국민카드, ‘KB직구클럽’ 오픈

KB국민카드(사장 이창권)가 해외 직구 고객을 위한 ‘2022 KB직구클럽’ 서비스를 통해 실속 있는 맞춤형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KB직구클럽’은 직구 가맹점 결제 금액별 추가 포인트리 적립, 배송비 즉시 할인 등 해외 직구족들에게 필요한 혜택들을 모아 직구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향후 분기별로 지속해서 제공한다.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카드·KB국민 비씨카드·KB국민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파페치(Farfech)’, ‘매치스패션(Machesfashion)’에서 결제한 금액이 미화 500달러 이상이면 2만 점, 미화 1000달러 이상이면 4만 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미화 50달러 이상 구매 후 ‘몰테일(Malltail)’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고 배송비를 미화로 결제하면 하루 선착순 100건에 대해 미화 5달러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생활건강용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이허브(iHerb)’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이용 시 포인트 5000점을 적립해주며 ‘오플닷컴’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이용 시 미화 1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캐치패션(CATCHFASHION)’을 거쳐 ‘파페치’,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에센스’ 등 대표 직구가맹점에서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0% 캐시백과 무이자 할부 5~2개월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서 직접 쇼핑할 기회가 없어진 만큼 KB직구클럽의 서비스가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길 바란다”며 “고객들의 시즌별 선호도와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직구 고객 맞춤형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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