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15:27 (화)
제로금리 시대 끝났다
제로금리 시대 끝났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4.14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 P 올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모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 16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 목표 범위를 25bp(1bp=0.01%p) 인상을 결정했다.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중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0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리치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미국이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정책결정문에서는 정책금리 결정 배경에는 팬데믹 영향과 향후 경제 진로 관련 문구가 삭제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 관련 문구로 변경됐다. 정책 결정 부분도 전면 수정했다. 정책금리 포워드가이던스, 테이퍼링 종료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정책금리 인상 결정과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포워드가이던스 문구로 변경했다.
경제 전망(SEP)에서는 2022년 경제성장률은 큰 폭 하향(2.8%·직전 전망 4.0%), 물가는 크게 상향(4.3%·직전 전망 2.6%)했다. 실업률은 3.5% 유지했다. 2022년 말 적정 정책금리는 다수가 1.75~2.0%(0.25% 인상기준 7회·직전 전망 시 3회)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7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다소 매파적(hawkish)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시장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앞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움직임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국내 금융시장과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 주요 질의응답이다

 _ 금리 인상을 너무 빠르게 진행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을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
 _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총수요가 강하며 계속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 여건이 타이트하고 일자리 증가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속하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의 재무 상황이 양호하다. 이러한 징후들은 강력한 경제와 실제 번성할 수 있는 경제임을 보여주며 통화정책 긴축을 견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_ 성장률 전망이 상당히 하락했다. 연준의 예상보다 더 강한 금리인상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

 _ 금리 인상이 성장률 전망 하락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락 일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대한 초기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매우 불확실하다. 유가 상승과 상품가격 인상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성장률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되리라 생각하며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잘 작동할 것이다. 2.8%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한 것이며 잠재 성장률이 1.75% 정도라고 생각하면 2022년은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이는 연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_ 금리 인상을 더 빠르게 또는 느리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_ 모든 회의는 당시 상황을 반영한다. 우리는 변화해 가는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 완화정책을 제거하기 위해 더 빨리 조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하겠다. 지금 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올해를 거쳐 가면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

 _ 금리 인상과 재정지원 효과 소멸, 공급망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_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올해 1분기 말에 정점에 달하고, 그 수준 또는 조금 더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하반기에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더 높은 유가로 인한 단기 물가 상승 압력을 보고 있다. 러시아 제품을 취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많은 국가와 회사, 사람들로 인해 운송 등의 공급망 문제를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망 병목현상이 더 복잡해졌으며 우리가 공급망 문제 개선을 기대했던 부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반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에 더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_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떨어질 것으로 보는지?

 _ 초기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부분은 우리의 정책 이외의 요인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는 잠재적인 공급망 개선도 포함될 것이다. 기저효과(전년 대비)를 볼 때 지난해 3~6월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었으므로 그 효과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으로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며 2023년과 2024년에 더 많은 영향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으며 시장은 가격에 반영할 것이고 그중 일부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_ 정책금리 중간값이 2022년 말 1.9%, 2023년 말 2.8%로 나타났는데 기대와 일치하는가? 금리 인상 속도는 어떻게 되며 한 번에 50bp를 인상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지?

 _ 제 SEP 전망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없으며 의장들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해 왔다. 의장은 FOMC 회의의 합의점을 제시해야 한다.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올해 7번의 회의가 남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논의하거나 동의한 사항이 아니지만, 7번의 회의가 남아 있고 7번의 금리 인상이 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또 다른 금리 인상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강하게 할지 또는 한 해 동안 꾸준히 할지에 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살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선 여부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보고 판단하겠다. 각 회의는 live 회의이며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하겠다.

 _ 금리 인상이 실업률을 올리지 않으면서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메커니즘은?

 _ 현재의 노동시장을 보면 실업자 1명당 1.7명 이상의 비어 있는 일자리가 있어 노동시장이 매우 빠듯하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정책수단이 잘 작동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게 한다면 동 비율이 1대 1 정도로 줄어들면서 임금상승 압력과 인력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정책 채널이다. 물가 안정 없이는 고용을 최대한으로 유지할 수 없다.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

 _ 대차대조표 축소를 과거처럼 월 감축 상한을 설정한 후 이를 단계적으로 증액하는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_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의 주요 변수들에 대한 합의에 큰 진전이 있었다. 연준은 BS 축소 계획을 마무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상태에 있으며 이르면 다음 회의(5월)에서 실제로 시작할 수 있다. BS 축소 시기를 결정할 때 광범위한 금융과 경제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연준은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사용하길 원하며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을 피하길 원한다. BS 축소 방식은 과거에 했던 방식과 유사하겠지만, 지난번보다 사이클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에서 연준이 논의하고 있는 주요 변수와 함께 더욱 자세히 공개될 것이다.

 _ 2020년 9월 도입했던 새로운 통화정책체계가 끝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연준의 정책 반응함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인플레이션이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할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_ 새로운 통화정책체계는 과거 20년 동안 일어났던 일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낮은 실업률과 높은 고용률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발생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통화정책체계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로 고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이 갑작스럽게 발생했고, 연준은 이에 반응하고 있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프레임워크와는 관련이 없다. 현재 연준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동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으나 기본시나리오는 강력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웃돈다는 것이다. 공급망과 노동 참가율 개선 등 각종 병목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연준은 물가 안정 회복을 위해 정책 도구 사용할 것이며 이는 이날 발표된 경제 전망요약과 향후 정책 결정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_ 향후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_ 연준의 목표는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대 책무는 동등함이다. 물가 안정은 핵심 목표이며 고용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이다. 현재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고 경제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연준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경제가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은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