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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오늘 시작된 특별한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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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2.04.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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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 ‘렛미플라이’

 

 

2020년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성공적인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창작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로듀서 홍윤경·이영찬, 작·작사 조민형, 작·편곡 민찬홍, 연출 이대웅)가 지난 3월 22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초연의 막을 올렸다. 리치에서 공연을 함께하며 싱그러운 봄을 맞아 자세히 소개한다.


‘렛미플라이’는 뮤지컬 ‘차미’와 ‘명동로망스’ 등 평범한 주인공들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조민형과 뮤지컬 ‘빨래’ ‘랭보’ 등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으며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 작곡상’과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민찬홍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평범하고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개인의 일상들이 모여 찬란한 하나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우란이상 공연예술개발 프로그램’에 두 창작자를 선정, 약 2년 동안 ‘렛미플라이’의 대본과 음악의 개발부터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 ‘남원’이 평범한 삶 속에서 만나게 된 특별한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렛미플라이’는 충격과 어리둥절함으로 시작한다. 1969년 어느 밤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남원’은 꿈을 이룰 기회가 담긴 편지를 받게 된다. 기대에 부푼 ‘남원’은 사랑하는 ‘정분이’와 함께 서울에 갈 약속을 한다.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순간 점점 커지는 달을 마지막으로 ‘남원’은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2020년의 어느 날로 이동해 있다. ‘남원’을 잘 알고 있다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낯선 2020년에 적응해 가지만 ‘남원’은 어떻게든 사랑하는 ‘정분이’가 있는 1969년으로 돌아가려 고군분투한다. 


과거로의 통로를 찾기 위한 미래 탐사를 시작하며 선보이는 ‘남원’과 주변 인물들의 고군분투기는 재치 넘치는 코믹 요소와 탄탄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 또 클래식과 어쿠스틱의 따뜻함과 대중음악의 밝은 색깔을 기반으로 알앤비,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다채로운 넘버는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이끄는 드라마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엉뚱하면서도 소년미를 간직한 할아버지 노인 ‘남원’ 역은 오의식·김도빈·이형훈이 책임진다. 오의식은 트라이아웃에서 활약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평을 끌어냈다. 연극 ‘렁스’, 드라마 ‘여신강림’ 등 극장을 넘어 안방을 사로잡은 오의식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탐사를 전개한다. 김도빈은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와 ‘미아 파밀리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초연을 통해 김도빈은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정극부터 코미디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형훈도 함께한다. 이형훈은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 ‘남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우란이상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관객들은 “오래간만에 마음 편히 웃고 눈물도 또르르 흘렸던 작품, 한 편의 동화를 본 것 같다.”

“주제의식과 무대, 스토리, 넘버 빠질 것 없이 완벽한 작품”, “트라이아웃 작품인데 바로 본 공연으로 그대로 올려도 손색이 없다.” 등의 호평을 아끼지 않으며 ‘렛미플라이’가 본공연으로 돌아오길 기대했다. ‘렛미플라이’는 오는 6월 1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100회를 진행한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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