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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미술품 조각투자 해볼까?
나도 미술품 조각투자 해볼까?
  • 김은정 발행인
  • 승인 2022.05.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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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을 주식처럼 ‘아트스탁’
아트스탁 김진호 대표

 

 

미술품이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대중들은 미술품을 구매하고 소장한다는 것은 삶과 경제에 여유가 있는 부유층에게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주저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리치에서 미술품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플랫폼 ‘아트스탁’을 자세히 다룬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미술시장의 규모는 총 644억 달러, 우리 돈 77조7900억 원에 달한다. 전체 시장 중 미국 44%, 영국 20%, 중국 18% 등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3억8000만 달러로 0.6%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2020년 코로나의 본격적인 발발로 인해 국내외 미술시장은 완전히 위축됐다. 거래 규모도 현격히 줄었다. 하지만 온택트(On-tact)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이 급격하게 확장하면서 2022년은 본격적인 회복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진호 아트스탁 대표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의 레거시 자산만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투자자들은 위험이 있다고 해도 높은 수익률을 가진 대체 투자자산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팬데믹을 겪고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진입하면서 다소 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가진 대체 투자자산을 찾으려는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며 “아트스탁이 출범하게 된 배경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4146억 원 규모로 매우 작은 편이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의 인프라가 취약하고, 기본적으로 국내 미술 산업 자체의 해외 인지도나 브랜드파워가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하지만 홍콩이나 일본 등을 넘어선 새로운 아시아 거점의 모색이 대두하면서 대한민국이 그 대안으로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류로 인해 상승한 한국의 문화파워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세계 3대 글로벌 아트페어 중 2개가 한국에서의 개최를 결정하거나 고려 중이며 세계 현대미술계 최고의 명문 아트페어로 불리는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2022년부터 한국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그것도 매년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전체 거래 규모가 세계시장의 1%도 안 되는 국내 미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테크 수단으로서 미술품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블루칩 작품 가격을 지수화해서 미국 증권가의 S&P500지수와 비교한 Artprice100 지수는 지난 2000년부터 가파르게 상승중이며 이미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또 가장 널리 알려진 소더비의 ‘메이 모제스 미술지수’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지수’를 비교해보면 아트테크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아트테크가 안정적인 자산 투자 방안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강한 특징은 모든 경제주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부의 저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예술 자산은 1985년 이후에 등장한 투자상품이나 미국 국채 수익률에 버금갈 정도로 수익률이 뛰어나지만 기존 금융자산에 비해 안전한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중이다

김 대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누구나 미술에 투자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아트스탁은 미술품 분할 소유권 상설거래 플랫폼으로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을 공모하고, 상장과정을 통해 분할 소유권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며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수많은 아트테크 사업들과 연동이 가능하며 파생 사업들 역시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 공모 기간 중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고객이 소유한 작품 가치의 상승을 돕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사전거래를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는 사업영역”이라고 했다.

또 “홍콩이나 도쿄 등의 잠재적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동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로 대한민국 서울이 급부상하고 있고, 신남방정책과 맞물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미 한류로 인해 한국문화예술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라며 “오프라인 전시 공간의 구축 이외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전시 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NFT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설계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김진호 아트스탁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아트스탁이란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A ‘아트스탁’은 유망한 국내 중견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투자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선정해 공모(Public Offering)와 상장(Listing) 과정을 거쳐 거래(Trading)하는 방식으로 주식처럼 작품의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수 마니아만의 투자 상품으로 여겨졌던 미술품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갖췄다.
아트스탁에서 거래되는 그림의 1㎠는 1SQ로 표기되고 ‘스퀘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50호 기준 5000만 원짜리 그림은 1SQ 당 약 4700원(5000만원÷10,647조각=4,696)에 거래된다. 5000만 원의 그림을 통째로 살 여력이 없어도 원하는 양만큼 SQ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지분거래 플랫폼이긴 하지만 실물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NFT 같은 가상자산과는 다르다. 

Q 아트스탁이 미술품 지분거래 플랫폼으로는 세계 최초다. 아트스탁을 출범하게 된 이유는?

A 세상이 잘 돌아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의 유동성에 대해 집중하고 있었으며 파인아트의 조각 거래를 통한 자산의 유동화로 자산의 불평등을 완화하고 대한민국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다. 특히 미술품 유동화를 통해 가치 있는 작가와 작품을 공정한 시장에서 올바르게 평가받고, 더 많은 대중이 예술 작품을 소유하며 그 가치를 더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이러한 두 가지 선한 목적과 더불어 한국 미술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속에서 ‘아트스탁 주식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Q 미술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설 거래 플랫폼이라고 했는데 어떤 방식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또 주식처럼 세금이나 수수료가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인가.

A 아트스탁의 미술품 지분거래 시스템을 단계별로 설명하면 첫 단계인 미술품 공모는 기업의 IPO와 같다. 일정 기간 공모를 통해 미술품의 소유권이 분할 판매된다. 주식의 주당 가격처럼 SQ 단위별 투자 금액이 설정된다. 공모 단계에서는 공모사이트에 그림을 전시해 투자자들에게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단계에서는 해당 작품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공모가격으로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 
공모 단계에서 사전구매가 끝나면 미술품에 대한 개인 간 소유권 거래가 가능한 상장단계를 거친다. 이는 미술품이 아트스탁 지분거래 플랫폼에 상장되는 것으로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후 주식거래처럼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 거래가 이뤄지게 되는데 그림이 팔리고 나면 언제든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0.3%, 세금은 없다.

Q 국내 중견 작가 작품 중 심사를 거처 선정한다고 했는데 심사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따로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아트스탁의 상장작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투자가치가 있는 작품의 작가가 상장심사위원회에 상장 신청을 해야 한다. 아트스탁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전국의 미대 교수와 화랑대표 등 미술 관련 인사 17명으로 구성된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신청된 개별 작품은 세부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상장 여부, 상장 가격 등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오픈한 100인 공모 페스티벌의 작가 선정에는 1년이 걸렸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약 2만여 명의 작가 가운데 지역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성과 작품 수량 등을 검증해 예비 선정 작가들을 후보에 올렸다. 이후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석·박사급 전문 심사위원들의 최종 심사로 100여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Q 부동산과 주식에 이어 미술품에 투자하는 MZ세대가 늘었다. 거래소 플랫폼 구현과 운영 시스템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A 아트스탁은 전문 협력사의 기술 공동개발을 통해 높은 신뢰도와 안전성을 지닌 플랫폼을 개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미술품 지분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지분거래 플랫폼 아트스탁은 협력사의 현존하는 최상의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거래량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했다.

Q MZ세대에게 미술작품이 가장 적합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지금의 MZ세대는 자산형성이 어려운 시대다. 40·50세대만 해도 자산을 갖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취업해 집을 사고 차도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MZ세대는 내 집 마련을 꿈꾸기엔 너무 힘든 시대다. 이런 MZ세대가 새로운 자산으로 여기는 것이 4차 산업혁명으로 발행한 자산이다. 암호화폐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안전하지 않은 자산이다. 반면 파인아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다. 지금 아트스탁 투자자는 MZ세대보다 50대가 많지만, 곧 MZ세대가 다른 세대를 앞지를 것이라고 본다.

Q 미술품 조각 거래가 처음인 사람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다면. 또는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A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술품 가격은 감동의 총합이다. 많은 사람이 감동하면 가격이 오른다. 내가 감동을 많이 받았다면 다른 사람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작품을 분석해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트렌드를 먼저 공부해야 한다. 만약 단색화가 유행이라면 그 이유를 알아보고 세계적인 추세도 확인해야 한다.

Q 한 작품에 지분을 나눠 거래하는 방식에 대해 미술계 반응이 엇갈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거룩한 예술을 어찌 조각으로 나눠 투자하느냐는 예술지상주의자들도 있지만,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 무엇보다 생계가 어려웠던 작가들은 수입이 생겨 환호하는 분위기다. 아트스탁 상장작가로 선정된 작가는 당연히 지지하니까 응모했을 것이고, 응모했어도 선정되지 못한 작가들은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Q 미술품을 단순히 투자 대상으로만 볼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A 지금의 미술시장은 소유재에서 감상재, 다시 투자재로 변모하는 단계에 있다. 작품을 구매해 소장하고 감상하고 싶다면 컬렉터로 활동하면 된다. 그와 다르게 자산증식을 목표로 아트테크를 하고 싶다면 투자자로 활동하면 된다. 어느 쪽으로 활동한다고 해도 작가에게 도움이 되고 미술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다.

Q 앞으로 아트스탁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궁금하다.

A 아직 구상단계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투자한 작품으로 오프라인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다른 미술관에 렌탈해 수익금이 발생한다면 가진 지분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금을 지불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고,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아트스탁 상장 작품들의 온·오프라인상의 저작권을 활용한 수익 창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Q 리치 독자에게 당부의 한 말씀

A 아트스탁은 미술품 유동화를 통해 유망한 작가와 가치 있는 작품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평가받을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기는 아트테크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대중이 예술작품을 통한 가치와 이윤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작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미술품 투자로 개인의 자산증식을 이루는 동시에 나아가 대한민국 미술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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