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 월간리치
  • 승인 2011.12.08 16:33
  • 호수 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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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라운딩의 핵심은 ‘낮게, 굴리기’

골프시즌인 여름과 가을을 지나면 많은 골퍼들은 겨울잠을 자듯 클럽을 손에서 놓고 잠적한다. 간혹 스크린플레이를 즐기거나 짧은 기간 해외투어를 가기도 한다.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은 지속적인 연습과 라운딩으로 감(感)을 잃지 않아야 한다. 때문에 스마트한 골퍼들은 겨울철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체계적 스윙 점검과 체력단련으로 동계훈련을 한다. 물론 따뜻한 해외에서 훈련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사업 등 경제활동을 제쳐두고 마냥 나갈 수는 없다.
국내골프장도 겨울에는 많은 할인과 특화된 서비스로 골퍼의 발길을 돌리려 하니 겨울철 라운딩으로 자신의 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만들면 좋을 것이다.
겨울철 라운딩의 핵심은 ‘낮게, 굴리기’이다. 페어웨이, 그린 등이 얼어버린 상태와 강풍을 이기려면 낮은 탄도의 샷과 구르는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바람에 이기는 펀치샷(Punch shot)을 구사한다

‘넉다운 샷’이라고도 하는 펀치샷은 클럽의 로프트 각도를 의도적으로 세우고, 다운블로우로 가볍게 임팩트 함으로서 볼의 탄도를 낮춰 보내는 대표적인 겨울용 스윙법이다.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높이 뜬 볼은 바람의 영향으로 휘날리게 된다. 꼭 겨울이 아니더라도 바닷가 코스에서 바람 때문에 골탕을 먹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펀치샷의 효용은 볼이 낮게 비상하여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만드는데 있다. 또한 페어와 그린이 얼어있을 경우 정상적인 탄도의 볼은 카트도로에 떨어진 듯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되나 낮은 탄도의 볼은 직구력이 강하므로 좌우로의 이탈이 적어 ‘온그린’의 확률이 높아진다. 주의할 점은 언 땅에서 과도하게 찍어 칠 경우 손목 등의 부상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펀치샷을 구사하는 방법은
1. 어드레스 시 스탠스는 평소보다 약간 넓게 서고 중심은 왼발에 조금 더 비중을 둔다. 그립은 밑으로 짧게 잡는다(작은 사진).
2. 볼의 위치는 우측에 두고, 그립의 위치는 왼쪽에 두어 ‘핸드퍼스트’ 가 되게 한다. 클럽의 로프트각이 서게 되므로 저탄도로 보낼 수 있게 된다(작은 사진).
3. 백스윙은 4분의 3정도 한다. 하지만 너무 작은 백스윙이 되지 않게 주의한다.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4. 가볍고, 끊어치듯 임팩트 한다. 클럽헤드가 열리면 안되므로 폴로스루를 낮게 타깃을 향해 뻗어낸다. 
5. 피니쉬없이 폴로스루에서 스윙을 마감한다.

런닝 어프로치를 구사한다

겨울철 그린주변에서 굴리는 어프로치로 홀컵에 귀신같이 붙이는 골퍼들이 있는데 요령이 좋다기보다는 ‘런닝 어프로치’에 정통 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서는 조금 더 구르는 차이가 있을 뿐 그린과 엣지의 경계는 불분명하게 된다. 볼과 그린 사이 특별한 장애물(벙커·나무)이 없다면 런닝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풍과 언 땅에서 탄도가 낮은 샷이 필요하듯 그린주위에서도 낮게 구르는 샷은 일관된 방향성과 거리감을 부여한다. 또한 다운블로우(Down-Blow)로 임팩트 되므로 약간의 뒷땅이나 탑핑같은 실수가 일어나도 볼이 멀리 도망가지는 않으므로 안정적인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

런닝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방법은
1. 볼을 우측에 두고 그립은 왼쪽에 위치시켜 웨지의 로프트각을 세운다. 클럽의 사용은 아이언7번에서 샌드까지 자유롭게 사용한다(클럽의 각이 높을수록 스핀의 양도 늘어난다).
2. 중심은 왼쪽으로 고정하고 손목을 고정한 채 낮게 테이크백 한다.
3. 손목을 고정하고 어깨움직임으로 스트로크 한다. 사진과 같이 볼이 맞아 나간 후에도 손목의 각과 몸통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클럽헤드의 틀어짐을 방지하여 일관적인 방향과 거리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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