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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하고 강력한 여운이 맴돈다
풍부하고 강력한 여운이 맴돈다
  • 고재윤 교수
  • 승인 2022.05.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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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라 스피네타(La Spinetta) 와이너리 

 

 

세계 와인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이 남은 국가 중의 하나가 이탈리아다. 남북으로 펼쳐진 장화 모양도 인상적이지만, 곳곳에 와인이 생산되고 다양한 맛에 매력이 넘친다. 리치에서 이탈리아의 라 스피네타(La Spinet ta) 와인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와인 가운데 피에몬테에서 만난 라 스피네타(La Spinet ta) 와인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코뿔소 레이블 와인을 볼 때마다 몇 년 전에 방문한 바롤로 캠페(Barolo Campe) 와이너리가 기억에 새롭게 떠올랐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조식을 차려 먹고 아름다운 피에몬테 언덕을 따라 도착한 작고 아름다운 와이너리는 매우 현대적이었다. 예약하고 가서 그런지 매우 반갑게 반겨주는 마케팅 담당, 열정적으로 와인을 설명해주었던 양조가의 인상이 새롭다.

1960년대 초 ‘핀(Pin)’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세페 리베티(Giuseppe Rivetti)와 그의 아내 리디아(Lidia  Rivetti)는 전통적인 문화에 깊은 감사와 지식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농부였다. 부부는 겸손, 존경, 야망을 가풍으로 삼았다. 지금도 와인을 양조하는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 가족의 삶의 가치로 자리를 잡았다. 

그들의 자녀 칼로(Carlo), 브루노(Bruno), 지오르지오(Giorgio), 지오반나(Giovanna)가 와이너리 경영을 이어받았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들의 포도밭과 토착 포도나무가 피에몬테에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배웠다.
  
1977년 모스카토 다스티 지역에서 주세페와 리디아 리베티 부부가 설립하고 첫 번째 와인을 생산했다. 이것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단일 크뤼 포도밭의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가 됐다. 그러나 리베티는 모스카토 다스티 사업의 성공으로 모스카토 다스티 지방의 맛있는 디저트 와인을 생산하는데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레드 와인 양조에 집중하기로 했다. 

1985년 바르베라 카 디 피안(Barbera Ca di Pian)이었다. 1989년에 핀(Pin) 와인이 세상을 보게 됐고 국제적으로 피에몬테 와인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랑게(Langhe)와 몬페라토(Monferrato) 사이에 있는 유명한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의 갈리나(Gallina) 포도밭 13에이커, 1996년 스타데리(Starderi) 포도밭 16에이커, 1997년 발레이라노(Valeirano) 포도밭 7.4 에이커를 구매해 레드 와인을 생산했다. 1997년 갈리나 크뤼(Gallina Cru)의 포도원에서 특별한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를 생산하면서 더욱 명성을 얻었다. 1998년에 포도나무 수령 100년 된 바르베라 다스티 슈페리오레 비온조(Barbera d’Asti Superiore Bionzo) 포도밭 12에이커를 구매해 피에몬테 레드 와인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

2000년 주세페 리베티(Giuseppe Rivetti)와 그의 아내 리디아(Lidia  Rivetti)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와인의 야망이 점차 실현되면서 큰 포부를 갖게 됐고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바롤로(Barolo)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그린자네 카보아(Grinzane Cavour)에 포도밭을 구매하고 특별한 첫 바롤로 와인을 생산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실현했다. 그 후에 바롤로 캠페(Barolo Campe)에 최첨단 와이너리를 건축했다. 

2001년 라 스피네타 캠페(La Spinetta Campé)이후 피에몬테(Piedmont)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포도밭을 넓혀갔다. 토스카나 피사(Pisa)와 볼테라(Volterra) 사이에 있는 산지오베제 크뤼(Sangiovese Cru) 포도밭 65헥타르를 샀다. 피에몬테를 넘어 토스카나에서 100% 산지오베제 와인을 생산하면서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양조 가문 중 하나로 명성을 확립했다. 즉, 이탈리아에서 혜성처럼 떠오르면서 약 45년에 걸쳐 쌓아온 역사와 명성이 명품 와인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모든 병 라벨에는 듀레르(Dürer) 작가의 코뿔소 조각이 있어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2011년 이탈리아에서 유명하고 유서 깊은 피에몬테 스파클링 와인 하우스인 콘트라토(Contratto) 와이너리를 인수하면서 스파클링 와인의 잠재력을 키웠다.
  
필자도 라 스피네타 캠페(La Spinetta Campé)에서 5개의 와인을 시음했다. 그중에 리제르바 바롤로 캠페 2001(Riserva Barolo Campe 2001)이 가장 인상 깊었다. 포도나무 수령 70세의 엄선된 네비올로 100%로 양조하며 프랑스 뉴 오크통에 최소 10년 동안 숙성한다. 아름다운 체리 색에 장미 꽃잎, 자두, 블랙 베리, 화이트 송로 버섯, 체리 등의 아로마가 잘 표현됐다. 마셔보면 장엄하고 복잡하며 조화로운 바롤로 와인의 성격이 나타난다. 타닌 구조는 견고하고 조화로우며 풍부하고 강력한 여운이 있고 균형감이 탁월하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쇠고기 스테이크, 양고기구이, 파스타, 피자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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