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미래 먹거리 핵심은 데이터
미래 먹거리 핵심은 데이터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06.1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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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데이터 경쟁력 강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데이터가 카드업계의 미래 먹거리의 핵심으로 보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치가 데이터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카드사들의 동향을 소개한다.


 

삼성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이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진출에 제한받자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통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 2월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접수하고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가명 처리한 뒤 결합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기업이 결합을 신청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한 후 정보 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가명 처리해 가공된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사와 타 기관과의 가명, 익명 정보 결합을 지원하고 금융, 비금융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은 금융·비금융 간 이종 데이터 결합 등 금융 분야 데이터 결합의 수요가 증가하자 신용정보원·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국세청 등 공공기관에 한정된 자격을 민간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지난 2월 신청을 받은 결과 금융, IT기업 12곳이 지원한 것을 알려졌다.

이 가운데 카드 업계에서는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BC카드 등 3곳이 데이터 전문기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는 이미 2015년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알고리즘’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스마트 알고리즘은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 매출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들의 최신 소비 유형을 분석해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도 민간 부문에서 첫 번째로 선정되는 데이터 전문기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데이터 관련 매출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다른 카드사들의 데이터 매출액이 50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높은 규모다. 지난 3월 기준 신한카드 데이터 프로젝트 누적 진행 건수는 557건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2013년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하고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당시 신한카드는 상품개발, 영업, 상담 등 전사적 관점에서 빅데이터 경영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는 2020년 8월 개정된 신용정보법 시행 이후 금융회사가 개인사업자 CB업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신한카드는 2019년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1차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받아 같은 해 10월 개인사업자 CB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출시하기도 했다.

BC카드도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며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에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BC카드가 이종 분야 간 데이터 결합 권한을 가지면서 KT그룹 내 데이터 결합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가명정보 결합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KT그룹 내 BC카드, 케이뱅크가 보유한 금융데이터, KT그룹이 보유한 통신 등의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전망이다.

롯데카드도 올해 초 유통·소비 데이터 중심의 데이터 판매와 분석,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인 ‘데이터스’를 오픈하는 등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데이터스 플랫폼 오픈과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참여 등 롯데카드만의 경쟁력을 활용해 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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