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15:27 (화)
뉴시니어, 높은 수익성보다 정기적 수익 원해
뉴시니어, 높은 수익성보다 정기적 수익 원해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2.06.1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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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

 

 

경제력을 갖춘 은퇴 전후(만 50~64세)의 시니어들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높은 수익성보다 정기적 수익 발생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치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통해 뉴시니어의 노후 준비 현황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현황 및 기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서베이와 하나은행 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내놨다. 서베이 대상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중 50대 가구주의 평균 저축액(가구)이 약 1억 원임을 고려해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1957~1971년생 금융 소비자로 한정했다. 그리고 이들을 편의상 ‘뉴시니어’라고 명명했다.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은행 50대 이상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거래 규모는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만 50~64세의 거래 규모는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 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 대비 1.8배 높은 수준이었다. 또 투자상품 거래 규모를 연령대별로 분석했을 때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높아 거래 기여도 측면에서 핵심 고객군일 뿐 아니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주요 금융거래자임을 알 수 있었다.

경제활동 68세까지 예상…은퇴는 곧 ‘노인’ 인식

뉴시니어는 부족하지 않은 경제력을 갖추었음에도 가구 내 주 경제활동자의 퇴직 연령을 63세로 예상했다. 이후 5년 정도 추가 근로를 거쳐 최종적으로 68세에 은퇴할 것으로 계획했다. 이들에게 시니어(노인) 체감 계기를 물었을 때 ‘은퇴 시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시니어(노인) 진입 시점은 은퇴 예상 연령과 비슷한 67세였다. 은퇴와 시니어(노인) 체감 시점이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들은 근로와 사회활동에 경제적 필요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바라는 이상적 시니어의 모습은?

뉴시니어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으로 응답자의 39%가 선택했다. 이어 자녀(18.1%), 재테크·투자(10.3%) 등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시니어의 모습은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20.7%로 가장 많았다. 지혜롭고 존경받는 사람(14.9%)과 베풀 줄 아는 사람(13.1%)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결과였다. 뉴시니어가 관심을 두는 ‘건강’이 단지 질병 관리나 장수의 의미가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체력, 시대에 뒤처지지 않은 젊은 사고, 늙어 보이지 않은 외모 등에 더 가까운 의미임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금융상품, ‘정기적 수익 발생’ 우선 

뉴시니어가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건(복수 응답)은 ‘원금 보장(55.7%)’ 및 ‘정기적 수익 발생(55.3%)’ 여부가 최우선이었다. 이는 높은 수익성(39.7%)을 고려한다는 응답보다 1.4배 더 높은 수준이었다. 또 은퇴 전후의 재정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현금화 인출 용이성(34.5%)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이들이 기대하는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현재 보유율 대비 향후 가입의향이 높은 상품은 ‘파킹통장’과 ‘간접투자상품’, ‘외화상품’ 등이었다. 특히 간접투자상품 중 ‘월 지급식 펀드’와 ‘주가지수연계펀드’,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킹앱 이용 편리성 고려

뉴시니어의 10명 중 9명은 온라인 쇼핑, 유튜브 시청, 키오스크 주문 등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디지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금융거래 시 이용하는 채널(최근 6개월 기준) 역시 ‘뱅킹앱’이 83.3%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뱅킹이 75.8%로 뒤를 이었다. 영업점은 49.3%로 뱅킹앱 이용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또 이들의 64%는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답했다.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 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는 ‘앱 이용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15.8%로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14.4%)라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신규 서비스와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9.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기존 거래 방식에 고착되기보다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이들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 만기·해지’, ‘현금·수표 입출금’, ‘대출 상담·가입’ 등의 업무가 보기다.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었다. 
      
디지털 채널 활성화, ‘인적 서비스 연결 기능’ 필요

앞으로 뉴시니어의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복수 응답)한 요건은 ‘원할 때 클릭 한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77.1%)’이었다. 이어 주요 메뉴만 모아둔 심플한 화면(65.4%), 위험 결제 제한 기능(64.5%), 큰 글씨 화면(61.0%) 등이었다. 이들은 금융거래 시 뱅킹앱을 활발히 이용하면서도 영업점 방문을 필수로 생각했던 만큼 디지털 채널 내 인적 서비스 연결에 대한 바람이 특히 높았다.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히 반응하는 뉴시니어의 위상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디지털 금융의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과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앞으로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하므로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과 기대에 대한 함의를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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