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09:22 (수)
경제 부국 핀란드
경제 부국 핀란드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2.08.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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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유구한 역사의 만남

 

핀란드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자리한 국가다. 1155년 스웨덴 십자군에 정복돼 스웨덴 일부로 병합됐다. 1809년 러시아의 자치령인 대공국이 됐다가 1917년 러시아 혁명 후에 독립을 선언했다. 1918년 공화제를 시행해 처음으로 독립된 통일 국가를 이룬다. 정식 명칭은 핀란드 공화국(Republic of Finland)이다.

라우마 옛 시가지(Old Rauma)는 보트니아(Botnia) 만에 있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다. 라우마는 15세기 중엽에 건설된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목조 건물이 즐비한 옛 북유럽 도시의 대표적 사례다. 라우마 옛 시가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은 토착적인 건축 전통으로 옛 북유럽 도시 건축과 도시 계획의 전형이다. 이 지역의 전통 거주지가 실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오멘린나 요새(Fortress of Suomenlinna)는 헬싱키 항구 입구에 있는 군도의 섬들을 연결해 건설한 요새다. 핀란드어인 ‘수오멘린나’는 ‘핀란드의 요새’라는 뜻이다. 18세기 후반 스웨덴이 건설한 이 요새는 당시 유럽의 군사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유적이다. 1747년 핀란드가 스웨덴 왕국의 영토였을 당시 수오멘린나 요새 건설 사업은 스웨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설 계획이었다. 스웨덴 제독 에렌스베르트 감독하에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당시 그는 30대 중반의 귀족 출신 포병장교였다. 그는 헬싱키의 매우 특수한 지리적 특징에다 보방(Vauban)의 군사 요새 이론을 적용했다. 군사 건축의 역사에서 수오멘린나는 당대의 일반적 방어원칙과 고유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벨라의 제재, 판지 공장(Verla Groundwood and Board Mill)은 19세기와 20세기 초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번창한 펄프, 종이, 판지 생산과 관련된 소규모 지방 산업 단지로 매우 훌륭하게 보존돼 있다. 오늘날 이러한 거주지는 오직 소수만 남아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이 코스트·크바르켄 군도(High Coast·Kvarken Archipelago)는 발트해 북단의 보트니아만에 있다. 하이 코스트는 대체로 바다에서 새로운 땅이 출현하거나 빙하의 후퇴와 빙하 작용의 과정이 결합하며 형성됐다. 이곳은 주로 농업, 어업, 관광업을 주요 경제 활동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경관이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다. 크바르켄 군도는 56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하게 굴곡진 빨래판 모양의 빙퇴석을 특징으로 삼는다. 이 군도는 빙하와 지각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융기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00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핀란드는 서쪽의 스웨덴과 동쪽의 소련이라는 당시 2대 강국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국민 대다수는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친서구적 국민감정이 매우 강하다. 지금은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제조업으로 경제부국이 된 나라다. 그들이 가진 청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난 역사 가운데 지켜오고 발전시킨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앞으로도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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